앤 퍼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병합파인 남편과 세분파인 저자가 결혼 5년 만에 서로의 책을 합치는 에피소드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고민을 빼곡이 담아내 관심을 끌었는데….

지난 17일 원주에서도 그림책여행센터 이담과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의 책을 합쳐 함께 공유하는 서재 결혼식이 열려 주목. 양측 혼주를 향한 “잘 어울려요”라는 객석의 외침에 웃음이 끊이질 않을 만큼 유쾌한 진행도 매력적이었는데.

원주시민 모두가 책을 ‘읽는 재미’와 얻어지는 ‘삶의 기쁨’. 그리고 책에 중독되어 사는 ‘지적인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