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빚었던 청원학교 개축이 공사 일정을 1년 미루고 TF팀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가장 시급한 임시 교실은 신관동에 마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청원학교 개축 공사는 시작부터 의견 차가 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공사 진입로 안전문제부터 임시 교실 결정, 공사 설계까지 학교와 학부모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설계 공모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열린 청원학교 개축 관련 학부모 설명회에선 구성원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던 개축공사를 1년 늦추기로 결정한 것.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우려됐던 임시 교실은 신관동에 구축한다. 단, 소리에 예민한 뇌전증 학생들을 위해 별도 공간 마련 등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설명회를 앞두고 진행한 학부모 대상 사전조사에서 공사 중 소음과 분진, 위험 등이 우려됐던 만큼 학교 측은 공사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서영 청원학교 학부모회장은 "30여 년 만에 이뤄지는 개축공사는 장애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달린 만큼 신중하고 제대로 된 공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