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운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김장김치를 담가 취약계층과 경로당에 전달했다.

올해 원주에서 김장하기 좋은 시기는 이달 하순에서 내달 상순 사이라고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에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이보다 기온이 높은 경우는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어 제맛을 내기 어렵다. 오는 11월 중순에서 12월은 상층 한기를 동반해 강하게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케이웨더는 밝혔다.

이에 올해 김장하기 좋은 시기는 평년보다 2∼4일 빠르며,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사이가 적기일 것으로 케이웨더는 전망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20년대(11월 21일)에 비해 2010년대(11월 27일) 김장 적정 시기가 6일 늦어졌다.

4인 기준 김장비용 35만2천 원

가을배추, 쪽파, 굵은소금 등 김장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김장비용이 가계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은 관내 전통시장 3곳, 대형마트 15곳 등 18곳을 대상으로 김장 채소류와 양념류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다.

배추, 무, 흙대파, 쪽파 등 채소류 9종과 새우추젓, 까나리액젓, 멸치액젓과 같은 양념류 5종 등 모두 14개 품목을 조사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년도와 비교해 굵은소금이 76.3% 인상된 것을 비롯해 미나리 75.1%, 쪽파 38.3%, 굴 27.7%, 배추 20.5%, 멸치액젓 11.3% 순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올해 또다시 이상기온에 따른 무름병 피해로 가격이 상승했다. 무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증가한 데다 수확철 기상상황이 좋아 예년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파(-34.3%), 생강(-32.2%), 무(-19.4%), 새우추젓(-10.7%) 등은 전년도와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35만2천600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김장비용과 비교하면 8%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29만6천여 원, 대형마트 36만4천여 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면 대형마트보다 18.7% 저렴하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