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연대가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이 부적절하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원주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은 광주 민중항쟁을 짓밟은 책임자에게 온정을 베푸는 행위로, 사회정의를 무색하게 하고, 국가기강을 문란 시키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원주시민연대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인물로 2006년 국무회의에서도 훈장과 서훈이 취소됐다”며 “비록 7.7선언,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대북 통일정책에 공은 있지만 12.12 군사반란과 5․18을 설계하고 기획해 모든 국민의 꿈과 비전을 빼앗은 행위는 역사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민연대는 “국가장 결정과정에서 과연 국민적 동의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직 대통령이란 신분 때문에 공과 과를 엄격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내린 결정은 우리사회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