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스캔 개별 스마트기기·이어폰으로 감상

국내 유일의 '드럼 아티스트'로 불리는 양태석(43, 양태석 드럼스쿨 원장) 씨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기획해 주목받고 있다. 양 씨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무실동 갤러리 원에서 '낯섬에 떠도는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QR 음악사진전'을 연다. 

남다른 관점과 특별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광범위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양 씨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온라인 음악 사진전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 놓은 전시회다.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풍경을 담은 사진 32장과 그 사진을 담은 32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아티스트로서 작업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공개한다.

"'낯섬'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낯선 섬(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소개한 양 씨는 "'낯섬에 떠도는 그리움'이란 일상을 벗어난 낯선 곳에서 느끼는 일상의 그리움이면서 일상에서 그리워하는 여행에서의 낯섬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기존 전시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전시장에 으레 걸려 있어야 할 사진이나 그림이 없다. 관람객이 전시장 벽면에 인쇄된 QR코드에 담겨 있는 사진과 음악을 자신의 스마트기기와 이어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 씨는 "전시장 곳곳에 놓여 있는 QR코드는 감상자들에겐 아직 미지의 공간이지만 확인하는 순간 그리움과 낯섬 속에서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며 "전시장 안은 그렇게 저마다의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오전11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한다. 오프닝 행사는 6일 오후5시. 라이브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745-9994~5(갤러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