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형 국민여가 플랫폼 구상도.

약 1천억 원을 투입, 소초면 옛 드림랜드 일대를 탄소중립형 국민여가 플랫폼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첫발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작년 2월 국립공원공단이 강원도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강원도 소유인 옛 드림랜드 사용 기간이 만료된 이후 방치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발전 및 주민소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5월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총사업비는 부지 매입비 450억 원, 공사비 622억 원 등 1천72억 원이 소요되며, 전액 국비로 시행된다. 국립공원공단은 부지 매입비 중 1차로 내년도에 250억 원을 지원하도록 환경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국립공원구역으로 편입된 부지에만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며 정부에 국비를 신청하지 않았다. 반면 강원도 판단은 다르다. 이 사업은 시설물을 건립하는 것으로, 소유권 이전이 우선 필요하며, 소유권 이전 시 환경부 재산이 되기 때문에 공원구역 조정 절차 없이 국립공원구역으로 편입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지난 28일 도내 국회의원을 초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할 때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서울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는 이 사업을 비롯해 강원도 주요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강원도는 전했다.

한편 탄소중립형 국민여가 플랫폼 기본구상은 옛 드림랜드, 학곡저수지, 구룡주차장, 구룡사 일원에 각각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이다. 옛 드림랜드 22만8천여㎡는 국립공원 캠핑 플랫폼을 만든다. 자동차야영장, 글램핑, 트리하우스 등과 특산물 판매장,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계획했다. 강원·충청권 캠핑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옛 드림랜드와 비슷한 규모인 학곡저수지 22만4천여㎡는 수상체험 플랫폼이다. 학곡저수지를 활용해 제트보트, 번지점프대, 수상스키, 카누, 카약 등을 운영하는 수상레저 테마파크를 구상했다. 주차장 활용이 저조한 구룡주차장 2만7천㎡는 생태교육 플랫폼으로 계획했다. 환경교육을 위한 체험학습관과 야외자연학습장을 조성하며, 건전한 캠핑 문화 조성을 위한 캠핑스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구룡사 일원은 문화교육 플랫폼으로 구상했다. 금강송과 황장목, 탬플스테이 등을 활용, 문화교육 거점으로 만들고,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탐방로, 교통약자 전용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