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수도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즉석에서 바로 사진이 인화되어 나오는 스튜디오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추억에 감성의 느낌을 담은 흑백사진이 되살아나고 있다. 흑백사진은 색을 없애고 흑백의 농담으로 피사체의 개성을 은은하게 드러내 정갈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컬러사진보다 인물 분위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지웨일흑백사진관(대표: 원희제)'의 스튜디오는 명륜동의 골목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목재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모슬린 천 배경과 옛날 학교에서 사용했던 빈티지한 나무 바닥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보인다. 작가가 정성스레 손수 꾸민 내부는 아늑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 원희제 대표

 

 촬영컨셉이나 구상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가는 것이 좋고 작가와 상의한 뒤 촬영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작가가 촬영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셀프 촬영도 원한다면 가능하다. 보정은 요청 시 인물의 분위기를 살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지웨일의 특징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사진에 작가의 감성이 잘 드러나도록 촬영하고 분위기 있는 톤 보정으로 사진에 온기를 부여한다. 컬러인화도 가능하다. 촬영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고 한 컷은 촬영이 끝나고 당일 가져갈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촬영 중에는 다른 방문자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롯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원희제 대표는 "1인 운영 스튜디오입니다. 편의 서비스를 많이 제공해드릴 수 없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공간이지만 적은 운영비용 덕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힘든 출발을 했지만 찾아주신 많은 분들이 이 공간과 지웨일의 사진을 좋아해 주신 덕분에 잘 버티고 성장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에서 '지웨일'을 검색하면 네이버예약창이 바로 보인다. 예약하기를 누른 후 날짜와 시간을 정해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원주시 남원로527번길 82-4 지하1층(도영쇼핑 위쪽 골목길)

 ▷비용: 1~4인 5만 원, 5~8인 7만 원, 추가인화 2천 원.

 ▷문의: 010-9149-4546 

 

 ※원주 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