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현관광지에 개장한 '나오라(나이트 오브 라이트)쇼'는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을 한 데 어우르는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눈 앞에 펼쳐지는 빛의 쇼를 보며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원주는 관광불모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18년 개장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누적 관광객이 300만 명에 달하고 날이 갈수록 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꿈이 아니라, 머지않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간현관광지는 기존 출렁다리와 이번에 개장한 나오라쇼뿐 아니라, 케이블카와 하늘정원, 유리다리, 전망대, 잔도, 에스컬레이터 등을 추가로 설치해 소금산 스카이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며, 반곡~금대지구에는 파빌리온, 플라워가든, 4D관광열차, 똬리굴 테마관광시설, 하늘전망대 등의 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캠프롱 부지에는 국립전문과학관과 더불어 시립미술관까지 건립, 문화예술 허브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욱이 올해, 총연장 530km에 달하는 치악산둘레길과 원주 굽이길을 개통, 걷고 보고 즐기며 힐링하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고, 도심 한가운데 문화체육시설, 숲길, 어린이놀이터 등으로 꾸며진 민간 중앙근린공원, 1천4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정지뜰 호수공원 등 도시 전체를 공원화, 관광지화 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전하고 변모하는 원주시의 원동력은 무엇이고, 이러한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그 중심에는 바로, 제주도를 뛰어넘는 제일의 관광도시 원주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아울러,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 창의적 상상, 사고의 전환 등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가 함께 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직자들의 땀나는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이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흐름을 발판삼아 원주시가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첫째는 바로, 깨어있는 사고다. 관광자원이 없다고 손 놓고 탄식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반전을 이루어 낼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다. 현재의 계획과 구상 모두 생각의 전환으로부터 일궈낸 결과이다. 앞서 언급한 사업들을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고민과 연구의 순간이 있을 것이며, 이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구상 과정의 모든 순간에, 바로 깨어있는 창조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둘째는,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과 협력이다. 모든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모든 것이 시민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시민들과의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의 길을 만들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관광자원을 소중히 가꾸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역할은 지속발전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셋째는, 정책의 연속성이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틀과 구상이 잡혀 있는 현재의 계획과 진행상황을 실제 이끌어가고 지속 추진해 가기 위한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성과는 반쪽짜리로 그칠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와 손실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불과 수년 사이에 놀라운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원주시이지만, 이제 시작이다. 현재의 계획들이 모두 완성이 된다면, 원주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그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고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노력,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