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 데이터 구축…문학도시 조성 자료 활용

원주시가 원주시민이 발간했거나 원주에서 발행된 문학작품 수집에 나섰다. 지역 문인들의 다양한 창작 결과물을 집대성하고 문화사적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향토성 기반 문학자료 정리 작업이다.

원주시와 (주)도서출판 이음(대표: 김남형)은 올해 초부터 원주문학 콘텐츠 아카이빙을 통한 지역문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원주에서 쓰여 졌거나 원주시민이 발표한 문학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원주에서 탄생한 문학콘텐츠의 체계적인 통합관리를 통해 원주문학 활동과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원주시는 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원주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고 향후 원주만의 창의성 있는 문학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문인협회 원주지부 회원을 비롯해 원주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과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인터넷 서적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자료수집 중이다. 지금까지 700여 권의 자료를 모아 장르별로 분류하고 있으며, 원주에서 개최된 문학관련 행사도 조사할 예정이다.

▲ 원주시가 원주문학 콘텐츠 아카이빙을 통한 지역문학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시립중앙도서관 3층에 마련된 지역작가실.

서연남 (주)도서출판 이음 기획실장은 "현재까지 수집한 700여 권은 모두 서지정보가 있는 출판물"이라며 "앞으로 출향인사가 발간한 책과 독립출판물, 문학단체 및 동인에서 출판한 문집, 그림책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처 파악되지 않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내달 3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보 및 신청도 받는다. 대상은 시,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평론, 희곡 등 문학장르 전반에 걸쳐 원주에서 발행됐거나 원주시민이 발간한 책이다. 시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아 책 제목과 작가, 펴낸 곳, 펴낸이, 발행일, 목차, 가격, 책 표지 사진, 연락처 등 정보를 기입한 뒤 이메일(iumbook@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 지역작가의 책을 소개하는 전용 코너를 설치, 운영 중인 북새통 무실점. 안철수 대표가 진열된 책을 정리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1976년 출판된 고 박경리 선생의 단편선부터 올해 발간된 책들까지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면서 "데이터가 구축되면 원주시민들의 문학 활동 경향 분석을 통해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서의 원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