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무좀은 조갑진균증이라고 하며 피부사상균, 비피부사상균, 효모 등의 진균이 손발톱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약 10%의 인구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진균은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곳을 좋아해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는 발이나 물을 자주 만지는 손에 생기기 쉬운데, 손톱보다는 발톱에서 4∼10배정도 더 흔하게 발생하고, 5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7~8월이면 최고조를 찍는다.

 무좀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다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손발톱 주위의 피부에 발생한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점차적으로 손톱과 발톱을 침범하게 되면서 손발톱이 노란색 또는 회색으로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손발톱 무좀으로 진행하게 된다. 일단 손발톱 무좀이 발생하면 치료기간이 길고,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고충을 겪는다.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경구제제(먹는약), 국소제제(바르는 약), 레이저 치료(핀포인트레이저, 루눌라, 오니코레이저) 등으로 다양하다. 손발톱이 1주일에 0.5∼1.2mm정도씩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도 어렵고 치료 기간도 6∼12개월정도로 상당히 오래 걸린다.

 경구제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상호 작용도 고려해서 처방해야 하고 장기간 복용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서 간기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국소제제는 경구제제의 여러 가지 위험성을 피할 수 있지만 치료효과가 떨어져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을 고려하지만 더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는 임산부, 수유부, 간염 보균자, 간 기능 저하로 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 만성질환으로 다른 약 복용이 많아 경구제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국소제제와 병행해서 치료하게 되면 치료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고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한번 걸리게 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운 질환이므로 평소에 무좀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질환이 의심되면 피부과전문의를 방문해서 여러 가지 치료방법들 중에서 환자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김상동 닥터스킨피부과 원장/ 피부과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