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전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이 원주를 주목한다.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와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동시에 원주에서 열리기 때문. 온라인을 통한 수출상담회, 라이브 커머스, 각종 경품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꽉 막힌 해외 판로를 우리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9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3D 메타버스 가상전시관 구축…원주 92개 업체 참가 
의료기기·식품 업체,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수출 공략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9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는 대부분 행사가 인터넷 플랫폼(gtiexpo.org)에서 진행된다. 개관식과 주요 인사 환영 만찬, 세계한상지도자 서밋(summit) 등의 개막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이 사이버 공간에서 열리기 때문. 작년과 같이 가상전시와 쇼핑몰을 결합한 온라인 플랫폼이 운용된다.

GTI 박람회 가상전시는 메타버스관(1개관)과 일반전시관(7개관)으로 나눠 진행된다. 메타버스관은 박람회 전체 행사장을 3D 가상현실로 꾸민 공간이다. 참관객이 오프라인 전시관과 같은 느낌을 받도록 사이버 환경을 조성한 것. 아이엠헬스케어, 휴레브 등 10개 업체가 메타버스관에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일반전시관은 뷰티관, 식품관, IT·테크관, 생활잡화 및 기타제품관, 이모빌리티관, 의료기기관, 의료바이오관 등 7개관으로 구성됐다. 국내 328개 기업이 참여하는데 원주에서도 92개 업체가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D 가상현실 부스에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GTI 박람회 홈페이지

원주시 관계자는 "8개관 330여 개의 부스가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돼 1년 내내 판매 활동이 이뤄진다"며 "원주 업체를 위한 러시아·인도네시아 수출 프로모션, 네이버 라이브쇼핑 등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수출과 내수를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선 바이어 334명이 국내 업체 관계자와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오크밸리 퍼시먼홀에 마련된 상담회장에서 국내 113개 기업 관계자가 러시아, 중국, 동남아 바이어를 만날 예정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수출 촉진 행사도 마련됐다. 오크밸리(그랜드볼룸)에 구축한 메인스튜디오에서 삼양식품, 네오플램, 참존 등 도내 35개 기업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것. 국내 쇼핑호스트와 현지 인플루언서(왕홍)가 참가해 수출 증진에 나설 예정이다. 

▲ GTI 박람회 이벤트

원주 기업체를 위한 '온라인 스타기업 수출 프로모션'도 별도로 열린다. 14일 개최되는 러시아 프로모션은 관내 10개 식품기업이, 15일 열리는 인도네시아 프로모션엔 10개 원주 의료기기 업체가 참가한다.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내MD 구매상담회(17일)와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도 열려 지역 업체의 내수 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GTI 박람회 응원댓글·N행시·황금모션 챌린지 이벤트 등이 온라인에서 열리는 것. 골드바, 한우세트, 무선이어폰, 치킨세트, 문화상품권 등의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히 16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GTI 플리마켓 이벤트는 박람회 참가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FC 이영표 대표를 비롯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플리마켓에 소장품을 내놓는 데 판매 수익금은 국경없는 의사회에 전달된다. 

제17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
14~15일, 54개 의료기기업체  온라인 수출상담회 참가
86개사 해외바이어와 수출 상담…한일 기술교류회 추진 

 

이 기간 원주권 의료기기 업체도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 제17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1)에 참가해 수출 증진에 나서는 것. 일본 업체가 참가하는 기술교류회도 병행해 의료기기 정밀 기술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에서 열리는 제17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강원도, 원주시가 주최하고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코트라 강원지원단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gmes.wmit.or.kr, g-medicalhub.com)을 운영해 의료기기 수출을 도울 예정이다. 

▲ 지난해 GMES 온라인 수출 상담회

전시회 기간 내내 바이어와 온라인 수출 상담이 진행된다. 국내 54개사와 해외 86개사 바이어가 1:1 상담에 나서는 것.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효율적인 상담을 위해 통역지원,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별도 사업도 추진한다. 샘플, 데모유닛을 수입한 바이어에게 테스트 마케팅비, 데모유닛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 데모유닛은 바이어가 현지 판매를 목적으로 시범으로 운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온라인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최신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세미나(14일)가 열리는 것. 한일 기업 간 기술 융합과 공동연구를 위한 '한일 기술교류회'(13일)도 개최된다. 기술교류회엔 일본 IT·정밀가공업체 등 24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김광수 원장은 "이번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에 판로 확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상시 수출 지원을 위한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한다. 원주 의료기기 업체의 온라인 수출 상담과 투자유치, 신제품 런칭쇼 등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추는 것. 내달 말까지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2층에 설비를 들여놔 12월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