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협동조합 모월'의 '인'. 원주쌀 토토미로 술을 빚는다.

원주 이미지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 효과 기대

원주시가 지역 특산주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지난달 원주시의회에서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도 지역 양조장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 우리 농산물로 세계적인 술을 만들 수 있도록 행·재정적 자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산주란 지역에 주 사업소를 두고 생산·제조되는 술을 말한다. 판부면에 소재한 '협동조합 모월'과 신림면에 있는 '쌀로술쌀로초 영농조합법인'이 대표적인 지역 특산주 제조업체다. 이들은 원주 농산물로 술을 빚어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월만 하더라도 좋은 술을 빚기 위해 매년 50톤가량의 원주쌀 토토미를 구입하고 있다. 원주푸드의 소비촉진은 물론 지역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선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원주시는 이러한 특산주 산업의 순기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모월의 사례처럼 농가소득 증진은 물론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이에 행·재정적 자원을 집중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강원도가 올해 공모한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엔 벌써 도전장을 낸 상태다. 

최순옥 원주시 로컬푸드과장은 "지역 양조장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고 수작업을 하고 있어 시설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강원도 공모사업에 전통주 고급화 대량생산화를 위한 설비구축 사업 아이템을 제출했는데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사업에 선정되면 협동조합 모월과 쌀로술쌀로초 영농조합법인에 10억 원 규모의 시설 지원이 이뤄진다. 

때마침 지역 특산주 산업을 육성하는 법적인 기틀도 마련됐다. 장영덕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주시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달 시의회를 통과한 것. 이에 따라 원주시장은 앞으로 전통주 산업의 육성과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을 의무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장영덕 시의원은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소규모 양조장 창업과 기존 사업체의 재정지원이 가능해졌다"라며 "원주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농가소득도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는 ▷시장의 책무와 제조업자의 협력에 관한 사항 ▷전통주 산업을 위한 재정지원에 관한 사항 ▷전통주 우선 이용에 관한 사항과 포상에 관한 사항 등이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