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은 작, 동심-형태연구 202011 Red Form, 800×780×900㎝, Installation, 2020.

한지작가 24명 참여…내달 14일까지 전시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한지공예 명인부터 청년 예술인까지 원주에서 활동 중인 한지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선보인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마련한 기획전시다.     

'530間(간)'이라는 이름으로 내달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24명의 한지작가에게 각각 530㎠ 넓이의 공간을 제공, 작가 개개인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방식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 문유미 작, 색실상자.

원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한지로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의도에서 출발한 전시다. 또한 한정된 공간이지만 작가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공간 미션을 부여했다. 그 결과 전통공예의 변형과 확장, 현대예술의 다양성, 한지와 미디어아트와의 접목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원주한지테마파크의 설명이다.

작가들마다 각기 다른 방식의 접근과 해석도 흥미롭다. 한지공예 명인과 대한민국한지대전 초대작가 등 전통공예 분야 작가들은 공예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설치, 전통을 넘어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대적인 소재와 표현을 추구하는 일련의 작가들은 기존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소재의 융복합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 정지연 작, 생명의 숲.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장인이 만든 원주한지를 가지고 지역 청년 미디어아트 그룹이 '한지의 탄생'을 주제로 제작한 콜라보 작품, 지역 대표 설치작가 정지연 작가의 닥나무 설치 작품도 눈길을 끈다. 2017~2018 신진작가 발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와 원주한지테마파크 한지아카데미 강사들도 이번 전시에 함께한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동안 참여 작가들에게 소량의 한지를 재료로 제공하고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작품판매도 할 수 있는 아트 페어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본관 2층 로비에서는 관람객들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My Art forest'를 상시 진행한다.

▲ 조봉석 작, 십이지신도.

원주한지테마파크 관계자는 "전시를 감상한 뒤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직접 공공미술작품을 완성하는 주체가 되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서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기적으로 소독을 진행하고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734-4739(원주한지테마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