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소설토지사랑회...소설 '토지' 전령사이자 첨병

소설토지사랑회 김민호 기자l승인2021.10.1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소설토지사랑회는 지난 2017년 소설 '토지' 필사(筆寫) 릴레이에 도전, 1년 만에 원고지 3만1천200매 분량의 필사본을 완성해 원주시에 기증했다.

2007년 결성 고 박경리 선생 문학과 생명사상 전파 앞장

'덕질'이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말한다. 덕질의 주체인 '덕후'는 사회 교류에 적극적인 아마추어 전문가로서 세분화된 전문성으로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성과 깊이가 특징이다.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고 전파시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며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특성이다.

원주에도 이런 덕후들이 모인 대표적인 모임이 있다. 한국이 낳은 대문호 고 박경리(1926~2008) 선생 소설 '토지'의 전령사이자 첨병으로 선생의 문학과 생명사상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소설토지사랑회(회장: 조용성)가 그 주인공이다.

소설 토지학교 수료생들로 구성된 소설토지사랑회 회원들은 박경리 선생의 삶과 정신을 흠모하고 선생이 남긴 소설 '토지'가 주는 감동에 스스로 덕후를 자처한 이들이다. 남들은 평생 한 번 완독하기도 힘들다는 소설 '토지'를 수차례 반복해서 읽고, 함께 모여 필사까지 한다. "다시 읽거나 필사를 하다보면 무심코 지나친 소설 속 인물이 다시 보이고, 선생의 맛깔스런 문체에도 또 한 번 눈길이 간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스스로의 만족을 넘어 자신들의 느낀 감동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2007년 소설토지사랑회 결성 이후 매년 소설 토지학교를 직접 운영하는 한편, 박경리문학공원의 다양한 행사에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박경리문학공원이 주도한 중국 연변에 '소설 토지 보내기 운동'과 '도서 보내기 운동'에 앞장서 참여했으며, 어렵게 모은 도서를 중국까지 보낼 운송비가 없어 고민할 때는 회원들이 앞치마를 걸치고 일일주막을 운영해 운송비를 보태기도 했다. 그렇게 모은 30여질의 소설 '토지' 전집과 2천200여 권의 도서는 재중동포 2세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변 조선문독서사협회 등에 전달됐다. 

▲ 3.1절을 맞아 강원감영 앞 가로수에 태극기 1천919개를 걸어 '1919태극기 나무'를 만들고, 원주역사 바로알기 특강을 개최하는 등 소설 토지를 통해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경리 선생 타계 후에는 선생을 추억하는 사진전을 비롯해 토지책전, 토지 속 인물에게 편지쓰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3.1절을 맞아 강원감영 앞 가로수에 태극기 1천919개를 걸어 '1919태극기 나무'를 만들고, 원주역사 바로알기 특강을 개최하는 등 소설 토지를 통해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7년에는 소설 '토지' 필사(筆寫) 릴레이에 도전, 1년 만에 원고지 3만1천200매 분량의 필사본을 완성, 원주시에 기증했다. 당시 필사 릴레이를 제안한 조용성 회장은 "소설 토지가 완간된 고장인데도 필사본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다만 원고지 10매라도 함께 할 수 있는 회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안했는데 회원들이 적극 동참했다"고 전했다.

소설토지사랑회의 필사는 후배들의 손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4월에는 소설 토지학교 14기 수료생들이 두 번째 필사본을 완성, 또 다시 원주시에 기증했다. 소설토지사랑회와 소설 토지학교 14기가 기증한 두 개의 필사본은 현재 박경리문학공원에 전시돼,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홍정표 사무국장은 "사실 소설 토지학교를 만나기 전까지는 박경리문학공원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면서 "소설 토지학교와 소설토지사랑회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얻은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홍 사무국장은 "우리의 활동이 고 박경리 선생과 소설 토지, 박경리문학공원은 물론, 더 나아가 원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문화 자원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토지사랑회: 조용성(회장) 홍정표(사무국장) 고성현 김보규 김영수 김운선 김윤숙 김은주 김정미 김준기 김지언 강혜숙 도창복 박성환 성경환 성명희 송희숙 신은영 심훈 이경애 이광민 이두복 이병철 이치봉 이찬희 정태화 차종구 최용희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