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7일 소초면에서 떡볶이 떡 상온유통 기술시범 사업장 개장식을 했다. HACCP사업장 시설보수 등을 지원한다.

원주시가 우리 지역 떡 산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떡볶이 떡 상온유통 기술시범 사업을 지역 농가와 추진할 계획인 것. 학교급식 진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수출까지 염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떡은 수분 함량이 높은 상태에서 유통된다.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상태를 보존해 먹을 때 좋은 식감을 제공하기 때문. 그러나 효모나 곰팡이 등이 증식할 수 있어 냉장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에 떡을 냉장 보관하면 처음 만들었을 때의 질감과 식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2019년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상온유통 기술을 개발했다. 떡볶이 떡의 유통기한을 냉장 1개월에서 상온 8개월까지 연장한 것. 저장 기간이 늘면서도 미생물 증식은 억제해 획기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원주시는 이 기술을 도입, 치악산가공유통영농조합법인(이하 치악산가공유통법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토토미로 떡볶이 떡을 만들어 학교급식에 납품하려는 것. 향후엔 소초에서 떡볶이 원료용 벼를 재배해 가성비 뛰어난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곽희동 농촌자원과장은 "원주 쌀을 가공해 떡볶이 떡으로 학교에 납품하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저장 기간이 길어 수출도 타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는 매년 14톤 규모의 떡볶이 떡을 구입하고 있다. 대부분 대기업으로부터 물건을 사는데 그 금액만 어림잡아 6천600만 원에 달한다. 치악산가공유통법인이 신기술을 활용하면 학교급식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치악산가공유통법인에 국·시비 등 1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HACCP 작업장 시설보수, 상온유통 기계 구입 등을 지원하는 것. 본격적으로 떡이 생산되면 로컬푸드 직매장, 군부대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출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저장성이 개선돼 해외 판로도 개척할 수 있는 것. 우리 떡볶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일본이나 베트남이 수출 대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