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안나 디저트류

 신림면 용소막성당 맞은편에 자리한 '카페안나(대표: 이안나)'는 가을 감성을 느끼기에 좋은 카페다. 신림으로 달리다보면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정경이 펼쳐진다.

 카페안나는 튼튼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붉은 벽돌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페 건물은 이 대표의 부친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했다. 차분해 보이는 외관처럼 내부도 무대감독이었던 언니와 형부의 손길이 닿아 마치 조용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지정해 조용한 분위기를 흠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부에는 자연을 감상하고 즐길만한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있다. 운이 좋으면 동네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분위기만큼이나 음료와 디저트도 정성이 가득하다. 이 대표의 모친이 직접 스콘과 구움과자를 굽고, 이 대표는 치즈와 초콜릿을 이용한 디저트를 담당한다. 

 모든 디저트는 제철에 나온 재료와 직접 키운 것들로 만든다. 인기 있는 디저트를 기본으로 내놓고 조금씩 바꿔가며 메뉴를 변경한다. 기본적인 대표메뉴로는 플레인결스콘과 대파치즈스콘을 꼽는다. 플레인결스콘은 '겉바속촉'한 식감의 디저트다. 수제오디잼과 바질버터를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대파치즈스콘은 '안나'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굽는 디저트이다.

 직접 키운 대파와 고소한 체다치즈를 넣고 구운 뒤 바질버터를 발라먹도록 준비된다. 풍부한 대파향이 고소한 스콘과 어우러져 차와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 천연발효종인 르뱅과 무화과를 넣어 만든 건강한 디저트도 눈에 띈다. 

 

 직접 만든 수제청을 넣어 만드는 에이드와 티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계절과 재료에 따라 최소 3일부터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수제청은 과육이 쫄깃하고 향미가 풍부해져 자연스러운 단맛이 우러난다. 이곳의 자몽에이드는 과육이 알알이 살아있고 텁텁함이 없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일품이다. 안나만의 시그니쳐라떼도 사랑받는 메뉴이다.

 

▲ 과육이 살아있는 자몽에이드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마음 편히 머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성껏 공간을 가꾸고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준비하겠습니다." 이 대표가 전했다.

 카페안나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오픈 시간이 오전12시부터 오후7시까지로 길지 않지만 앞으로 저녁 시간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메뉴: 커피류 4천~5천 원, 수제청에이드 5천~6천 원, 디저트 3천~6천 원

 ▷위치: 신림면 구학산로 1884

 ▷문의: 070-8770-1525

 

  ※원주 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