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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 해보기는 해봤어?"

부론산단 기업유치 난제 돌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지역 국회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1년 전 굴뚝 없는 첨단산업 유치 공약 이준희 전국SRF열병합발전소대책위원장l승인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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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사연일까? 지속되는 불볕더위 속에서 거리두기 생활화가 강요되고 있는 팬데믹 주민들을 모아놓고 합동 의정보고회를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주민들과 항시 소통하겠다는 자세야말로 지역자치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냐마는 그 내용을 접한 주민들의 염려와 탄식이 후문(後聞)으로 들린다. 

 내용인 즉은 지역 국회의원이 주도하여 부론 일반산업단지 3만평 부지에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발전소가 건설되면 고착 상태에 빠진 기업 유치에도 유리하고 인근 부론, 문막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단다. 지난 10년간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적이 있는 발전소 건설 논리 아닌가? 미안하지만 현직 지역 국회의원의 이러한 판단과 행위는 지역 사정을 간과한 편향된 무지의 소치임을 필자는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원주 도심을 통과하는 서남풍의 통로를 치악산이 막는 태생적 지형 조건 때문에 발전소 등 대기환경 부하를 지속하여 가중케 하는 그 어떤 시설도 원주에는 원천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원주가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지속해서 상위 랭킹되고 있는 점이 그 방증이라 할 것이다. 이참에 외지 쓰레기 소각장으로 전락한 기업도시 SRF열병합발전소도 폐쇄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둘째, 부론산단의 기업유치 난제를 돌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발전소'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최소한 지역 국회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 그는 불과 1년 여전 후보 시절에 부론산단을 디지털 헬스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고 굴뚝 없는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고 선거공보를 통해 분명히 공약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느닷없이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기피하고 있는 90m 이상 고공 굴뚝을 세운 발전소부터 유치하겠다는 저의는 무엇인가? 후보 시절 유권자에게 약속한 수많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간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지역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설명되어야 할 자리가 바로 의정보고회 아닌가? 그런데 발전소부터라니? "이바! 해보기는 해봤어?" 고 정주영 회장의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셋째, 합동 의정보고회? 이것이 후보시절 말한 클라스가 다른 그 의정보고회 형식인지? 혹시 정치 재개의 발판으로 삼은 우리 지역에 쌓아놓은 정치적 자산 부족과 당선 후 지난 1년간 원주 밖의 정치에 매몰돼 아직 착근되지 못한 이방 정치인의 낯설음을 희석하기 위해 합동의 형식을 기획한 것은 아니였는지? 그러나 형식보다 내용일 것이다. 

 강원도지사까지 지낸 통이 큰 역량으로 선거 때 거침없이 내뱉은 수많은 공약을 이제 하나씩 성실하게 완성하고 있다는 체크리스트야말로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의정보고회가 아닐까? 더군다나 시의원, 도의원들은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아니다. 

 넷째, 산업단지 주변지역을 포함하여 역사적 자원이 풍부하고 농촌 어메니티가 빼어난 부론, 귀래권의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KSF(핵심성공요소)는 조속한 부론IC 신설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발전소 건설을 통해 여타 지역발전 요소들을 레버러지(지렛대 역할) 하자는 일부 주장에는 수많은 리스크가 예견되고 있고, 지역 정체성마저 크게 훼손될 여지가 있음으로 미래세대를 위해서 더 이상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해당지역 부론은 물론 문막읍과 여주시 강천면 지역까지 방대하게 유해환경 영향지역에 놓이게 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명절 제사 한번 잘 지내자고 농우(農牛)를 잡아먹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따라서 부론 IC 개설은 농도(農都)통합도시 원주가 지난 30년 동안 도심발전을 위해 우선순위에서 미뤄놨던 묵은 숙제를 풀어야 하는 원주시민 모두의 결단의 문제이지 경제성의 잣대로만 재단할 사안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이 지역 시의원과 도의원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관철의 명분이 분명한 사업이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농도통합(農都統合)의 정신이라고 본다. 이제부터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공약 이행 여부와 좀 더 지역에 착근(着根)된 비전 제시 및 실천을 주민들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자 한다. 앞날의 건투를 기원한다.

 


이준희 전국SRF열병합발전소대책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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