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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여자청소년쉼터 생긴다

하반기 개소 예정 박수희 기자l승인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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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오는 하반기 단기 여자청소년 쉼터를 개소한다.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기청소년쉼터는 가출 등 위기 청소년을 조기 발견해 범죄, 비행 등을 미리 예방하며, 청소년들의 생활보호, 정서적지지 및 심리 상담, 의료 지원, 학업 복귀, 취업 지원 등 맞춤형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신속한 가정 복귀와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만 9~24세 청소년들은 3개월 이내로 쉼터에 머물 수 있다.

현재 원주에는 지난해 7월 태장2동에 개소한 일시청소년쉼터가 있다. 국비 8천700만 원, 도비 2천500만 원, 시비 1억1천100만원을 투입해 매입한 LH매입 임대주택으로 남·녀 두 동으로 구분된 쉼터에는 12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쉼터에서는 최장 7일까지만 머물 수 있다. 장기 보호가 필요하거나 가정, 학교, 사회로 복귀하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지난달 31일 열린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 네트워크 간담회에서도 청소년 단기 쉼터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미남 원주시일시청소년쉼터 센터장은 "가정에서 이탈한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어 일시쉼터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입소 기간이 짧아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거처가 없어 일시 쉼터에서 8번이나 입퇴소를 반복하는 청소년도 있었다"고 전했다.

성매매 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으로서도 보다 장기적인 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강원아동·청소년인권지원센터에 의하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도내 아동·청소년 성매매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2건 중 11건이 원주지역에서 발생했다. 

원주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아 교통이 편리하고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인근 희매촌이 있어 이 같은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성매매 피해아동 중 가출 청소년들은 특히 가정폭력 등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이 제대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충분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경옥 원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자의 연계조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피해 아동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며 "타 지역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아동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개인 신고시설로 단기청소년쉼터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관설동에 개인 건물을 쉼터로 신고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여자 청소년이 최대 15명까지 입소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규격에 따른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종사자 등을 모집하면 9~10월 중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위기 청소년들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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