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원주 연결에 강원도의회도 힘을 보탰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2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수도권광역급행열차 원주시 연결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수도권 1천만 인구의 식수원인 한강수계 수질 보전과 경제성 논리에 발목 잡혀 국가 균형발전에서 매번 소외됐던 강원도에 시급한 철도 인프라 확보는 낙후한 강원 경제 발전과 한국판 그린뉴딜 완성을 위해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원도의회는 설명했다.

강원도의회는 성명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은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시대적 과제이며, 이를 위해 광주·이천·여주·원주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에 포함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대도시와 비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형성돼 교육, 의료, 문화, 경제 등 광역 인프라 공유가 가능해짐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이천시·여주시·원주시는 공동으로 수도권광역급행열차 A노선을 원주까지 연결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A노선 수서역에 접속부를 설치해 수서-광주선과 연결하면 광주-이천-여주를 거쳐 원주까지 수도권광역급행열차가 운행할 수 있다.

원주까지 운행하면 내륙철도의 여객과 물류가 환승 없이 남북한과 유라시아로 연결돼 북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과밀 주택문제 해소,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은 소외지역으로 남게 된다. 이는 수도법, 환경법 등 중복규제로 수십 년간 불편을 감수해왔던 강원도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