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이 지난 8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최근 원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95.2%가 델타변이 감염으로 나타났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3주간 원주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186명 중 84명을 검사한 결과 무려 80명이 델타변이로 확인됐다고 원 시장은 전했다. 원주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했다.

원주에서는 지난 8월 184명,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6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수도권 발 4차 대유행 여파가 시차를 두고 원주에서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전체 확진자 중 20대가 25.5%(47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가 원주시 전체 인구의 12.7%란 점을 감안하면 20대 감염 비중이 높았다.

게다가 최근 3주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전파력이 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래방 35명, 학교 18명, 교회 16명, 주점 12명 등이다. 원주시는 종합체육관 주차장에 마련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해 유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선별검사소를 원주역으로 이동 설치해 귀성객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카드형 원주사랑상품권 1인당 할인구매 한도를 월 40만 원에서 월 80만 원으로 증액했다.

카드형 원주사랑상품권은 NH농협, 우리은행, 우체국의 충전식 선불형 카드로 운영되고 있다. 원주시에서 확보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10% 할인 판매한다. 카드 구매와 충전은 스마트폰 앱 ‘지역상품권chak’으로 신청하거나 관내 NH농협, 우리은행, 우체국을 방문해 카드를 신청하고, 상품권을 구매하면 된다.

특히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시작되자마자 카드형 원주사랑상품권 가맹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83억 원 규모의 국민지원금을 원주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원주시에 따르면 가맹점은 최근 일주일간 1천100개소 넘게 증가하며, 지난 8일 8천 개소를 넘었다. 원주시가 애초 계획했던 1만1천여 개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지급하는 ‘원주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원주시의회 추경예산이 통과하는 즉시 추석 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지급액은 1인(업소)당 50만 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지원이 목적인 만큼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으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