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전라 좌수영에 속한 발포라는 곳에서 '만호'를 하고 있을 때의 일화이다. 전라 좌수사 성박이 이순신에게 심부름꾼을 보내 발포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오라고 지시하였다. 그 때 당시 좌수사는 좌수영의 우두머리로 이순신을 직접 지휘하는 직속 상관이었다.

 이순신이 무엇에 쓸건지 물어보자 심부름꾼은 좌수사가 풍류를 좋아하여 거문고를 만드는데 쓸거라고 대답하였다. 이를 들은 이순신은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라 함부로 베어 쓸 수 없다"라고 말하였다. 오동나무 하나라도 나라의 것이라 함부로 벨 수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소신이 굳건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공용물을 공적인 용도 외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오늘날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어떻게 해야할지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상관의 지시에 따라 오동나무 하나쯤 베어도 괜챦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나 작은 일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청렴실천의 시작이다.

 국민 노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공단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령연금 청구서 접수에서 처리까지 업무처리 과정을 고객에게 수시로 알려주어 고객의 소중한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한 번 방문으로 노후 준비 등을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종합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연금을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로 모든 임원과 부성장이 솔선수범하여 청렴서약서를 작성하였다.

 국민연금공단 원주지사는 임직원 행동지침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입구에 게시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과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0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 생할치료센터 등에 40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하였으며 코로나로 입원·격리중인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는 업무도 수행하여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9만2천 건, 1천73억 원을 지급하였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연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

김기애 국민연금공단 원주지사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