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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경제 도약의 기회, 드론

해양분야, 산림, 광업, 건설과 유틸리티 등에서 드론과 관련된 공공시장 만들고 이에 걸 맞는 인재 양성해 투입한다면 경제적인 잠재력을 끌어당길 수 있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광고영상미디어학과 교수l승인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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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남들은 쉬울지 몰라도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사실 드론(초경량 비행장치)을 이 나이에 시작한 것은 어쩌면 나의 무모함일지도 모른다. 학과가 미디어 분야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 모르나 실제로 낯선 기기로 국가자격증을 딴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더위와 햇볕과 비바람 등 날씨를 고려해서 훈련을 해야 하고, 전혀 머리를 쓸 필요가 없었던 항공지식을 적용하고, 수동으로 비행조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되질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과정을 통해서 남들을 이해하게 된 것은 수확이었다. 강원도청이 드론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정책을 수립했었다는 것과 원주시청 또한 드론특구가 국가로부터 선정되어 정책적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훈련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발견한 것들도 있다. 자격증을 받으려는 연령층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도 신선했다. 대안학교의 남녀 고등학생들이 두 시간 넘게 차로 달려와서 얼마나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나보다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잘 조종하는지도 비교가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드론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게 된 것은 너무도 소중한 가치였다. 사실 내가 드론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야 멋진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것과 간혹 뉴스에 보도되는 것처럼 농약살포에 사용된다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드론산업에 대한 정보를 찾는 중 그 산업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세계 드론산업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세계에서 드론 강국은 미국과 중국이지만, 분야로 나눈다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소형 드론 기기에서는 중국의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드론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나 활용 기술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말레이시아 등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이 월등 뛰어나다. 다음으로 분야별 시장을 관찰하면 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드론이 세상에 처음 선을 보이게 된 것은 국방 분야인데, 미국이 단연 뛰어나다. 

 그 다음 시장이 업무용인데, 그 활용 영역은 매우 넓다. 건설은 물론이고, 각종 공공 인프라 점검과 감시, 석유나 가스 시설, 산림해양수산, 의료, 광업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어느 누구나 언급하는 4차 산업혁명과는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드론을 각종 산업에 응용하려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이 자율주행 기술이 드론 성능을 뛰어나게 하는데 그것들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5G 기반 클라우드 등이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의 산업구조 변화를 부가가치 면에서 살펴보면 농림어업이나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이 낮다. 특히 제조업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다시 말해서 강원도 경제는 제조업보다는 농림어업이나 광업, 건설업, 전기·가스·수도(유틸리티) 등에서 부가가치를 올려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엄밀하게 분석된 것은 아니지만, 드론은 강원도민에게 더 높은 생산성과 소득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줄 수 있다. 해양분야와 산림, 광업, 건설과 유틸리티 등에서 드론과 관련된 공공시장을 만들고 이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하여 투입한다면 경제적인 잠재력을 끌어당길 수 있다. 드론과 관련된 일자리는 대체로 소프트웨어 분야가 단연 최고다. 

 그런데 강원도와 원주시의 정책을 보면 그 현실은 너무 빈약하다. 강원도는 육성정책으로 조례를 만든 정도의 수준이고 그 산업적 활동은 눈에 크게 띄지 않는다. 그나마 원주시는 올 초에 '드론 특구'가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었고, 영월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선정되어 드론 운영에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강원도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드론 선진국들에 비해 지금의 형편은 너무 초라하다. 

 요즘 떠도는 어두운 소식은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과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젊은층 인구가 강원도에서 더 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주시는 대학생 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아주 높다. 지금 원주시는 드론과 연결되어 있는 산업인재를 키워 지역소멸을 막고 경제적 잠재력을 키우려는 남다른 노력이 절실할 때이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광고영상미디어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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