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4년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 천주교 고위성직자로서는 처음으로 유신체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14일부터 사흘간 상지대 민주관서 개최

고 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의 성과와 의미를 되짚는 학술대회는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상지대학교 민주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기억: 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 계승: 살아갈 100년, 기억과 계승의 실천'이라는 주제 아래 지학순 주교의 삶이 가리키는 오늘의 과제를 모색한다.

첫 날인 14일은 지학순 주교의 활동 속에 담긴 협동, 생명, 평화의 가치를 찾고 공유하는 시간이다. 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 황종렬 박사가 '지학순 주교의 활동에 담긴 삶의 가치'를 조명하고 우리신학연구소 박문수 박사가 '한국 민중사 속에서 지학순 주교 활동의 의미'를 소개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정용 신부는 '지학순 주교의 활동과 영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15일은 '지역분권 시대의 지역의 가능성'과 '미래의 도전과 우리의 창조적 응전' 등 두 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1섹션에서는 하승우 이후연구소장, 최덕천 상지대 교수, 최보연 상지대 교수가 각각 ▷지역사회와 대안경제 ▷협동운동의 현실과 전망 ▷원주와 문화도시를 주제로 발표한다. 2섹션에서는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순으로 ▷플랫폼 경제시대, 플랫폼 협동주의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노동이란?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16일은 '기억과 계승의 실천'을 주제로 이틀간의 학술대회 성과를 정리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기법을 활용한 소그룹별 토론과 실천방안 제안 광장을 통해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김진열 (사)저스피스 공동대표는 "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을 되짚으면서 오늘날 한국사회에 제시하는 교훈과 가치를 찾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주교님의 활동 전체의 내적 동기와 지향의 깊이, 방향을 탐색하고 한국사회가 당면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가치를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