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파도 2, 42×29㎝, 종이에 채색, 2021.

장르에 구애 없이 다양한 회화작품을 선보여 온 조원득 작가의 드로잉전이 오는 27일부터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당기다 밀어내다‘를 주제로 내달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2년 만에 원주에서 갖는 자신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바닷가의 흔한 풍경을 드로잉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별적 이야기가 담긴 이미지 130여 점을 수평적으로 배치, 관람객이 넓은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의도한 작업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나열된 작품을 통해 회화적 한계인 사각의 프레임을 벗어나 관람객이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능동적인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 작가는 “흔한 바다 그림이지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나의 노동이 부정당하기도 하고 나의 작은 행위로 거대한 무엇인가에게 작은 파장도 일으키지 못하는 허무함을 경험하게 된다”며 “이번 전시에서 바다를 통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은 인물이 현실을 마주하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동양학과와 조형대학원을 졸업하고 8회의 개인전과 20여 회의 그룹전 및 단체전을 소화했다. 갤러리 벨벳과 쿤스트독 갤러리 신진작가 및 신한갤러리 영아티스트 페스타로 선정됐으며 인천아트 플랫폼 창작스튜디오와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 왔다. ▷문의: 010-8366-1325(조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