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각현(77) 시인이 제40회 강원문학상을 수상한다. 2019년 임영석 시인에 이어 2년 만에 원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수상이다.

강원문인협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40회 강원문학상 수상작으로 류 시인의 시조 ‘동강 어라연’ 등 30편을 선정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강원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류 시인의 시에는 “강원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며 “시조의 즐거움에 절로 빠져들고 국민 시로 발전·계승할 수 있다는 희망적 예감이 들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류 시인은 “시조는 700여 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한 고유의 노래이자 정신적 재산”이라며 “원주와 영월에서 산악회를 조직, 전국을 다니며 쓴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간문학, 시와 비평으로 등단한 뒤 시조집 ‘은방울꽃’ ‘함께 가는 꽃길’ 등 22권의 저서를 발표했으며, 강원문화예술상, 황산시조문학상, 동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원주문협 회장과 강원시조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문협 자문위원, 원주문협과 강원시조시인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가족은 부인 박예환(74) 씨와 2남.

한편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시 부문으로 한정한 강원문학상에는 전국에서 810편이 접수됐다. 강원문인협회는 내년에는 산문 부문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1월 13일 개최하는 강원문학 출판기념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