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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해동검도 관장

"체력단련이 중요" 작은아버지 영향 검도 입문…장애인 봉사단체 활동 병행 임유리 시민기자l승인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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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동검도의 해동이라는 의미는 민족과 겨례를 나타내며 조상의 얼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온몸을 사용하여 검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배워나가는 전신운동으로 근력, 지구력, 순발력, 균형감각, 회전감각 등을 키워 운동능력 향상을 돕는다.

 이렇게 신체를 단련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배양시키고, 땀을 흘린 후에는 호흡법과 명상같은 정신수련으로 마음을 다스려 인내심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수련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생활체육이다. 

 원주 해동검도 단계도장 김성수 관장은 해동검도 창립멤버였던 작은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생 시절부터 검도 수련을 본격적으로 배우며 입문하게 되었다. 김 관장은 '체육인 체질'은 아니라서 지도자과정의 수련이 무척이나 고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타고난 성실함으로 이겨내며 사범 생활을 이어나갔다.

 장애인 봉사단체의 봉사활동까지 병행하며 바쁜 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에도 꾸준히 해내며 그의 성실함은 빛을 냈다. 이런 그의 정성에 하늘도 감탄했는지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천생배필을 선물로 받았다.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 후 원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지금의 '해동검도단계도장'을 개원하기에 이르렀다.

 배우자 김지현 씨는 도장에서 묵묵히 김 관장을 돕는 숨은 조력자이다. "아내를 만난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죠. 항상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싶어요"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리고 검도장과 가족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제가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부분을 아내가 봐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요."

 벌써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가르쳤다기보다는 함께 성장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라고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휴원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아있던 아이들이 보여준 사랑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무엇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로가 배우며 존중하는 관계로 성장하고 훗날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의 기억을 선물하고 싶을 뿐이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김 관장이 그렇다. 긴 시간 검도를 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권위의식을 내려놓으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수련방식도 그에 따라 변화가 생겼다. 아이들에게도 "고마워. 미안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검도를 굉장히 잘하는 아이인데 그 외의 운동은 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당시 그 간극은 수련생의 정서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친구들 사이에 트러블을 만들었죠. 신체단련이 필수로 이루어져야 운동은 물론 학습효율도 높아집니다. 이 때 정서적 안정은 덤으로 갖게 되는 거죠."

 김 관장은 목표하는 신체단련을 머릿속으로 설정해두고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단련시킨다. 모두 같은 강도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가진 신체능력이 다르므로 훈련 강도도 다르게 조절한다. 훈련방식을 점점 학교 체육에 응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환해 매일 신체를 단련하는 시간을 갖자 수련생들의 자신감은 향상되고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되었다.

 아이들과의 관계도 더욱 중요시하게 되니 이전보다 이해의 폭은 더 넓어지고 아이들과 호흡과 속도를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까닭으로 연령대는 점점 낮아져 기존의 성인반은 차츰 없어지고 지금의 어린이 검도관이 되었다.

 이 도장에 한번 발을 디딘 수련생은 좀처럼 그만두지 않는 편이다. 김 관장은 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은 약간의 변화만 줘도 금방 알아차린다. 그 약간의 변화는 운동을 지속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율성을 존중하며 수련시키고 수련이 끝난 후에는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요즘은 유튜브를 보고 궁금한 점을 물어오는 수련생들이 많아졌다. 이에 적절히 응답해주며 눈높이를 맞추어준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현재를 알아차려 발전하려는 그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 관장은 현재 원주방송통신대학 영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이다. 전 학기 높은 성적으로 과 수석을 유지하며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공부한다. 토익까지 준비해 공신력을 갖출 정도의 실력이 되면 검도장 수련생뿐만 아니라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유리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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