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4월 10일 경축식 역대 군장놀이.

사진·보도자료 전시 당시 대한뉴스 영상도 상영

원주역사박물관이 원주 최초의 시민축제 '군도제(軍都祭)'의 추억을 소환한다. 오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군도제: 고대 예맥의 부활' 사진전을 통해서다. '그 때를 아시나요?'란 주제로 1년에 한 번씩 선보일 전시 시리즈의 첫 번째 기획이다.

'군도제'는 원주 최초의 종합 시민축제다. 이전에도 정월대보름이나 단오, 추석, 설을 계기로 마을마다 소규모 행사를 치른 기록은 있지만 원주시 차원의 종합문화행사는 1971년 군도제가 처음이다. '원주군도제위원회' 주관으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원주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군사도시라는 특수성에 따라 군·관·민이 참여, 화합을 다진 행사였지만 군사문화의 이미지가 짙다는 시민 여론에 따라 1회 개최로 맥이 끊어졌다. 군도제는 10년 뒤인 1981년 '지역민의 화합과 문화창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악제로 계승됐으며, 2005년부터는 강원감영제로 명칭을 변경해 이어졌었다.

▲ 4월 10일 경축식의 농악경연대회.

이번 전시회에는 군도제의 무대가 된 원주시내 풍경 및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등 70여 점의 사진과 당시 신문기사 자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의 축제'라는 타이틀로 군도제를 소개한 '대한뉴스(제823호)' 보도영상을 통해 당시 축제현장의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으로 전시장 한편에 군도제 사진엽서를 활용한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역사박물관 김흥배 관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한 곳에 모여 신명나게 놀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 찼던 축제 현장은 이제 우리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며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 1971년 당시 축제의 현장에 동참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737-4373(원주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