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세상 모두가 지쳐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방역위기 상황에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불법집회를 바라보는 주민의 시선은 차가움을 넘어 분노하게 만듭니다. 법으로 보호를 받는 집회와 시위는 곳곳에 언제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처음에는 (약간의 이해 또는 무관심으로 시위의 내용은 모르지만) "뭔가 억울함이 있어서 저러는 거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횟수가 거듭되고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들이 집회와 시위를 하는 이유와는 무관하게 이곳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 문제점을 집고자 합니다. 정부와 행정당국에서 불법집회를 못하도록 불허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집회(시위·행진)는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조건만 충족되고 경찰서에 접수를 하면 되는 게 법이더군요.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되어있고 결혼식장, 장례식장에도 인원 통제가 심한데 민주노총이라는 집단의 대규모 집회는 왜 정부에서 강력하게 통제하지 않는 것입니까? 아니면 통제를 못하는 것입니까?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주거단지 옆에서 대규모 확성기를 틀어놓고 밤낮으로 동지, 투쟁, 결사 등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며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가 하면 불량스런 복장에 마스크를 벗고 아무데서나 담배를 물고 꽁초를 버리기도 합니다.

 쓰레기·오물을 주변 곳곳에 버리는 행위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저들의 모습입니다. 주민들이 장기간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선거를 통해 지역주민이 뽑아준 여러분 중 찾아오시는 분은 몇 분 안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보다 민주노총이 더 무서웠나 봅니다.

 애꿎은 경찰 병력들만 섭씨 36도가 넘는 삼복 무더위에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에 시원한 얼음물이라도 주려 하니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상황이 잘못되고 어긋난 것들과 불편한 진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어디서부터 뜯어 고쳐야 할까요? 정부의 높으신 분들과 국민이 뽑아준 분들이 확실하게 뜯어 고쳐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어렵겠지요.

 그래서 공감하는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를 모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민주노총 불법집회를 반대'하는 뜻을 전달하고 주변에 협조를 구하였습니다. 순식간에 많은 분들의 호응과 응원을 얻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였고, 원주시 관내 모든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지역단체의 응원으로 불법집회를 반대하는 원주시민의 뜻을 알렸으며, 현재는 합법적인 1인 피켓 시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위중한 시기입니다. 이런 비상시국에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저들의 행동을 어디까지 용납해야 할까요? 대다수 주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며 자신들만의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을 하고 있는 민주적이지 못한 민주노총의 불법집회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원주시민은 건강보험 고객센터 민주노총 불법 집회를 불허합니다! 아울러 원주시민의 뜻을 함께 모아주신 원주시 각 주민자치위원회, 이통장 협의회 25개 지회, 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원주시학원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원주시지부, 한마음회, 농촌지도자반곡관설동분회, 혁신도시아파트협의회, 원주혁신도시 상인회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정희철 원주혁신도시상인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