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쌀 소비 2만5천 톤…지역 생산 1만4천 톤
시민 열 명 중 네 명 토토미 외면…타지역 쌀 구입
전체 식량 자급률 하락세…로컬푸드 기반 더 필요

원주시 식량자급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원주시 RPC 통합컨설팅 중간보고회에서 이같이 나타난 것. 로컬푸드 운동을 활성화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이하 지역농업네트워크)이 이날 보고회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 쌀 자급률(2018년)은 57.8%였다. 지역 내 연간 쌀 소비량은 2만5천105톤으로 추산됐지만 쌀 생산량은 1만4천501톤에 불과했던 것. 쌀과 함께 지역 대표 식량 작물로 꼽히는 옥수수도 자급률(46.9%)이 50%가 채 안 됐다. 

지역농업네트워크는 쌀과 옥수수를 포함한 관내 식량 작물 자급률이 최근 하락추세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2015년 58.4%를 기점으로 매년 낮아져 2018년에는 50.4%에 그쳤던 것. 식량작물과 채소과채, 과수, 축산물을 합한 전체 자급률은 47.7%에 불과했다. 5년 전 51%와 비교하면 3.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식량자급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주요 작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줄기 때문이다. 쌀만 보더라도 2014년 3천525㏊에 달했던 재배면적이 2018년엔 2천794㏊로 20.7%나 감소했다. 밀 재배면적은 61㏊에서 37㏊로 39.4%가 사라졌다. 농가 수익이 줄고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것이 주 원인. 게다가 도시개발로 농지면적까지 축소돼 자급률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이다. 

한편 2024년 원주 주요 작물의 생산량을 추산한 결과, 상당수 품목의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쌀만 하더라도 2019년 2천784㏊에 달했으나 2024년에는 2천569㏊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 것. 같은 기간 밀은 36㏊에서 16㏊로 줄어들고 콩과 팥은 27.8%, 20.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 대비 2024년 주요 작물의 생산량은 쌀 6.7%, 밀 53.5%, 콩 30.2%, 팥 10.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밀과 옥수수, 고구마, 감자는 같은 기간 57.9%, 39.9%, 10%,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농업네트워크 관계자는 "주요 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 타작물 전환으로 잡곡류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원주시 식량자급률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로컬푸드 기반을 더 확충해 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