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센터, 1.5배 확대…남원주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흥업면 대학타운 조성사업(본보 5월 17일자 12면 보도)이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가 대학타운 내 문화광장·문화센터 면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흥업면민들의 요구를 원주시에서 최대한 반영한 결과다. 

원주시는 지난 5월, 흥업면행정복지센터에서 대학타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남원주농협 하나로마트 인근 7만8천224㎡ 부지에 공동주택용지, 주거상업용지, 광장, 문화센터, 공동캠퍼스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 단 흥업면민이 찬성할 경우 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시 면민들은 이러한 원주시의 사업 구상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역 3개 대학 학생들과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지나치게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 말만 대학타운이지 사실상 상업·주거시설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6천600㎡에 불과했던 문화광장·센터 면적을 1만1천여㎡까지 늘릴 계획인 것. 원주시 관계자는 "주거상업용지 대지면적을 줄이는 대신 문화시설 면적을 넓히는 것"이라며 "주상복합아파트 면적이 감소하지만,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흥업면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위규범 흥업면발전협의회장은 "과거에 제시된 대학타운은 거기에 맞는 시설이나 공간이 없어 주민 반대가 심했다"며 "원주시가 면민 의견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전 발전협의회장도 "원주시에서도 공영개발을 추진하려면 수지가 맞아야 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주민 입장에서도 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흥업면 대학타운 조성사업이 언제 열매를 맺을지는 예측이 힘들다. 실시계획인가에 걸리는 시간만 따져도 적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 원주시가 부지만 조성하고 이를 분양하는 사업이어서 민간 참여도 관건이다. 이 때문에 대학타운이 완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