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경희 작, 마음으로 보다.

'살림' '같이 살기' 방향성 … 7개 예술점빵 운영
수익금 전액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원금으로 사용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의 생명 사상을 실천하기 위한 특별한 전시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살림예술점빵-같이 살기' 전(展)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사상과 생명미술을 매개로 원주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다. (사)무위당사람들(이사장: 심상덕)과 무위당미학연구회가 주최한다.

▲ 임순남 작, 좁쌀한알 中.

선생이 남긴 생명사상에 실천적 의미를 담았다. '살림(살리다)'과 '같이 살기'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내용으로 7개 예술 점빵('가게'의 강원도 사투리, Booth)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예, 문인화, 한국화 작가들로 구성된 서화점빵을 비롯해 옻칠·도자·섬유공예로 구성된 공예점빵, 풍경화와 어반스케치 작가들이 참여하는 풍경점빵, 피그먼트 프린트(Pigment Print)와 서각, 판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판화점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예술가 30여 명이 함께한다.

▲ 김병호 작, ADAM-GEN3-9.

산림농산과 참나무공동체 등 '살림'과 '같이 살기'라는 주제에 공감하는 지역 업체와 단체들도 함께한다. 퀼트와 바느질의 매력을 전파하는 쏘잉(sewing) 점빵과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아나바다 점빵도 만날 수 있다. 기름·질경 점빵에서는 참기름, 들기름, 고추씨기름, 도라지청, 건도라지 등 지역농가에서 생산된 농산품을 판매한다. 전시회 수익금 전액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심상덕 무위당사람들 이사장은 "우리 시대 생명사상의 큰 스승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남겨주신 '생명'의 뜻은 아주 사소한 생활 속에서부터 함께 일하고 더불어 나누며 서로를 모시는 일"이라며 "무위당 선생의 생명 사상에 대한 실천적 의미로서 '살림'과 '같이 살기'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예술 점빵'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심상덕 작, 탁거구견(濯去舊見).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문의: 747-4579(무위당사람들 사무국)

◇'살림예술점빵-같이 살기' 전(展) 참여작가
▷서화 점빵: 심상덕 임순남 정주리 전숙희 ▷공예 점빵: 박귀래 황경희 장동호 홍귀화 김경애 이탄허 ▷풍경 점빵: 양현숙 정경훈 박민성 한미영 정해웅 ▷기름·질경 점빵: 이미숙 산림농산 참나무공동체 ▷쏘잉(sewing) 점빵: 심상덕 외 ▷판화 점빵: 김병호 이정동 이수정 ▷아·나·바·다 점빵: 심상덕 외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