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70대 이상 취약연령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해 최근 건강보험 온열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온열질환은 열 및 빛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간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간 진료인원은 6.6%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0.7%였다. 2020년 연령별대 온열질환 환자는 70대 이상이 21.5%로 제일 많았고, 50대 19.9%, 60대 19.6%, 40대 12.8% 순이었다. 

인구 1만 명 당 발생 환자수는 9세 이하 1.75명에서 10대 1.20명으로 소폭 하락 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5.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남녀 발생 비율은 50대 이하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이 비해 각각 1.3배, 1.6배 많았다. 

1년 중 평균기온이 높은 6~8월에 온열질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2020년 전체 환자의 51.8%인 6천881명이 해당 기간 동안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8월 진료인원은 3천841명으로 2020년 월평균 진료인원 1천108명 대비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발생 현황은 서울 2천418명, 경기 1천622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만명 당 발생 환자수는 제주도가 16.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강원도는 인구 1만 명 당 환자수가 2.3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