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섭 작, 아이들과 물고기와 게, 25.0×18.5㎝_ 유화, 1955년 추정.

박수근·이중섭·이대원 등 14명 회화 28점 재조명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엄산이 '한국미술의 산책 Ⅶ: 구상회화' 전(展)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5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 판화에 이어 뮤지엄산이 마련한 일곱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다. 뮤지엄산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 구상회화들을 선보인다.

▲ 이대원 작, 농원(Farm), 130×500㎝, Oil on Canvas, 1995.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박수근, 어린아이, 소, 꽃, 가족 등을 주된 소재로 작업 활동을 펼친 이중섭, 해금 작가 이쾌대 등 우리나라 근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작가 14명의 회화작품 28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서양화가' 라는 평가를 받은 이대원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무려 1천호 크기로 전시장 한 쪽 벽을 화려한 색조로 채운다.

사실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구상과 비구상 성향의 작품들로 나누어 배치한 전시구상도 흥미롭다. 사실적 구상 회화인 도상봉의 작품을 시작으로 조형적 구상회화인 이대원의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 박수근 작, 산책, 15×24㎝, 유화, 미상.

뮤지엄산 관계자는 "우리나라 구상회화는 1910년 고희동, 김관호 등 일본 유학파 1세대를 통해 시작됐다"며 "당시 구상회화는 서양의 재료와 기법을 받아들이고 응용, 한국적 정취와 향토성이 녹아 있는 사실계열의 작품으로 근현대에 선호했던 장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엄산은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매일 2회 이상 철저한 소독을 진행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사용한 전신소독기(워킹클린스루)를 건물입구에 설치하는 등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730-9000(뮤지엄산)

◇출품작가: 도상봉 박고석 박수근 손응성 오지호 윤중식 이대원 이병규 이인성 이종우 이중섭 이쾌대 장두건 최영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