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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이탈 막으려면 거점도시 투자 해야"

한은, 강원도 인구이동 및 인구구조 변화 분석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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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기업도시

道, 최근 5년간 6천700여 명 감소…20대 이탈 커
원주 등 거점도시에 투자 집중하면 인구유출 막아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서 도내 거점도시에 투자와 시책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줄이고 인구 고령화를 늦추려면 거점도시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 한국은행이 최근 '강원도 인구이동 및 인구구조 변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5년간 강원도 주민등록인구는 6천667명 감소했다. 원주(2만1천400 명), 춘천(4천800명), 횡성(700명), 속초(700명), 양양(500명)은 인구가 증가했지만, 나머지 13개 시·군은 인구감소를 기록한 것. 이러한 현상은 20대의 인구유출이 한몫했다. 지난 5년간 도내 20대의 순유출 규모가 2만7천600명에 달했기 때문.

원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20대 인구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안주은 과장은 "1995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도내 20대 인구는 수도권으로 지속 유출됐다"며 "그나마 2000년 이후 유출 규모가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5년 동안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20대 인구(2만8천100명)의 대부분(66%)이 직업 때문에 이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입 사유·연령별 전출 인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취업 기회와 임금 수준에서 강원도와 수도권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교육·문화·의료 등의 정주 여건도 수도권보다 열악해 청년층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지난 5년간 수도권 30대 이상 인구는 3만900명가량 강원도로 순유입됐다. 원주(8천400명), 홍천(3천300명), 횡성(3천300명), 강릉(3천100명), 춘천(2천200명), 속초(2천100명) 순으로 이주가 많았던 것. 도내 시·군별 인구이동 또한 원주(9천400명)가 가장 많고, 춘천(5천900명), 강릉(2천 명), 속초(400명)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 원주혁신도시

이에 따라 원주, 춘천, 강릉 세 곳의 도내 인구 비중은 2000년 49%에서 2020년 55%로 증가했다. 특히 원주 인구가 도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3%로 크게 올랐다.

안주은 과장은 "원주 등 거점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별로도 여타 시·군에 비해 정보통신, 금융, 전문·과학 비중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주로의 인구 유입(도내 9천400명, 도외 1만700명)이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 주변 대규모 아파트 입주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강원도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는 2034년 152만3천 명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대비 2037년, 원주(9.1%)와 영서 군지역(2.9%) 인구는 증가하지만 춘천(-1.2%), 강릉·속초(-4.0%), 여타 영동 시·군지역(-9.5%)은 인구가 감소하는 것. 특히 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소멸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안주은 과장은 "원주는 지방 중핵 도시로서 인구유출을 막는 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청년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원주에 고용기회와 정주 여건 등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이러한 주문은 마스다 히로야 교수가 2014년에 내놓은 저서 '지방소멸'에 근거하고 있다. 마스다 교수는 지방 중핵 도시와 배후도시로 나눈 도시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지방 중핵 도시에 인재와 일자리를 집중해 인구유출을 막는 한편, 인접 생활경제권은 지방 중핵 도시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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