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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대규모 집회가 웬 말?"

민주노총, 22·23일 대규모 집회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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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원주혁신도시 일원에서 수백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원주혁신도시 주민들 불안·피해 호소
상인 1천여 명, 집회 반대서명 동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민주노총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콜센터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도시에서 집회를 강행한 것. 인근 주민들은 원주가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지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지난 22일, 혁신도시에서 도로교통공단 규탄 집회를 했다.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소속인 콜센터와 안전유도원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 이날 집회에는 100명 내외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사오백여 명이 원주로 집결한 것.

앞서 원주시가 2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음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이달 초부터 수백 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 원주혁신도시 상인들은 민주노총 집회로 인해 지역사회에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혁신도시 상인과 주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퍼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로 인한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안 그래도 영업점 존폐를 걱정하는 상황인데, 상권 내에서 집회를 강행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배호석 원주혁신도시상인회장은 "전국에서 4차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고 원주도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라며 "천오백여 명에 달하는 혁신도시 상인과 주민들은 서명을 통해 민주노총 집회에 반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가 이달부터 거리시위를 벌이는 통에 극심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 게다가 상가나 공공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거나, 비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했다. 상인들이 노조 측에 이를 자제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직 실현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배호석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상인들 모두 죽어 나갈 것"이라며 "공공질서를 문란케 하고 방역 위반 사례를 처벌해 달라고 관계 당국에 주민 서명지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한 민주노총 측에 경찰 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첫 위반사항이 발견돼 과태료를 부과했는데, 이후에도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아 수차례 고발했다는 것. 지난 22일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집회 참가 인원을 1인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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