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은 지난 1일 귀래면 일원에서 감자계약재배사업 철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남원주농협, 평창에 감자 1억 원어치 공급
쌀·고추·옥수수·사과 등도 계약재배로 판매
안정적 판로확보 성공…토토미 인지도 높여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이 농산물 계약재배를 잇달아 성사시켜 조합원 소득을 증진하고 있다. 쌀을 비롯해 감자, 고추, 옥수수 등 주요 작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것. 대기업을 비롯해 전국 지역 농협에 원주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남원주농협은 귀래면에서 '2021년 감자계약재배사업 첫 출하 개시 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초 대관령농협과 계약재배 협약을 체결한 후 첫 감자를 수확한 것. 귀래·흥업 지역 열 농가가 1억 원어치의 감자를 생산해 대관령농업에 납품했다. 

이는 대관령농협에도 득이 됐다. 평창 지역의 감자 수확 시기는 원주보다 2개월 정도 빠르다. 남원주농협은 평창에서 받은 감자 품종을 귀래에서 재배해 대관령농협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대관령농협은 감자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남원주농협은 감자 재배에 신바이오틱스 농법을 도입했다. 대관령농협이 최상급 감자를 팔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강병헌 남원주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가 생겨서 좋고 대관령농협은 최고급 감자를 안정적으로 판매해 상호 이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뿐만 아니라 고추도 유명 치킨 자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교촌에프앤비 자회사 (주)비에이치앤바이오와 청양홍고추(물초) 공급 계약을 맺은 것. 1년 50톤을 공급하기로 해 16농가가 1억9천만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남원주농협은 흥업, 귀래 지역에서 재배한 쌀을 제주 위미농협에 공급하고 있다. 

제주도엔 전국 20여 개의 쌀 브랜드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원주쌀 토토미는 위미농협 덕분에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해 1억3천만 원어치의 토토미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두 배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위미농협은 자사와 거래하는 식당의 90%가 원주쌀 토토미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남원주농협은 토토미 외에도 옥수수, 사과, 복숭아 등을 꾸준히 제주에 보내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에도 토토미를 납품할 계획이다. 강 조합장은 "현재 신바이오틱스 재배지를 구축해 고품질 토토미를 재배하고 있다"며 "가을 수확 때면 이를 대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주농협의 이 같은 계약재배 행렬은 귀래·흥업지역의 농가소득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