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골프) 함은지(역도) 한미진(유도) 선수와 김영기(펜싱 여자 플뢰레) 충북도청 감독.

김효주(골프) 함은지(역도) 한미진(유도) 메달 도전
원주고 졸업 김영기 감독 펜싱여자 플뢰레 코치로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원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205개국 1만5천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35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중 원주 소속이거나 원주 출신인 임원과 선수는 역도, 골프, 유도, 펜싱 등 4개 종목 4명이다. 8명이 출전, 동메달 3개를 획득한 5년 전 리우올림픽보다 인원은 줄었지만 이들은 선배들의 성과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지난 5년간 굵은 땀방울을 흘려왔다.

역도는 함은지(24·원주시청)가 출전한다. 함은지는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원주시청 소속이다.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친선역도선수권대회' 55㎏급에서 용상 116㎏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수립, 대회가 열리는 도쿄와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실업역도선수권' 59㎏급 용상에서 120㎏을 들어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꾸준히 기량이 발전하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함은지가 출전하는 여자 55㎏급 경기는 오는 26일 도쿄국제포럼에서 진행된다.        

유도 한미진(26·영서고 졸업)은 여자부 +78㎏급과 남녀혼성단체전에서 두 개의 메달에 도전한다. 2017년과 201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70㎏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19년 아부다비 그랜드슬램대회에서는 +7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소초면 흥양리가 고향으로 북원여중과 영서고, 용인대를 거쳐 2018년부터 충북도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한미진이 출전하는 여자부 +78㎏은 오는 29일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다. 한미진은 이틀 뒤인 오는 31일 니시가오카 축구장과 일본 무도관에서 동시 진행되는 남녀혼성단체전에도 출전, 메달사냥에 나선다. 

골프는 김효주(26, 육민관중 졸업)가 금메달 퍼팅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5위로 뛰어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분위기도 좋다. 김효주가 세계랭킹 톱5에 진입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김효주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까지 4명이 세계랭킹 2~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한국선수들끼리 메달 색을 놓고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참가선수들이 한꺼번에 대회를 치르는 개인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여자골프는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주출신 임원으로는 김영기(원주고 졸업) 충북도청 여자 펜싱팀 감독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펜싱 플뢰레 여자팀 코치로 올림픽에 참가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 플뢰레 대표팀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마쿠하리 메세 B홀-블루 피스트에서 진행된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역도 원정식(31·원주고 졸업)은 부상으로 최근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