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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시정 나침반 돼야

원주투데이l승인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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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발을 뗐다. 지난 5일 시청에서 열린 '원주시 지속가능발전 기본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첫걸음이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난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인류 보편적 발전전략이다.

 이후 전 세계 국가 및 지방정부에서 각자 상황에 맞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개발, 적용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시도 경제, 사회, 환경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지속가능발전법에서 정의한 지속가능성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해하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미래 세대와 자원을 공유하자는 의미이다. 지속가능발전은 지속가능성에 기초해 경제 성장, 사회 안정과 통합, 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루는 발전을 말한다. 그래서 실현하기 매우 어려운 가치이다. 개발 중심의 경제 성장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원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모두 유치했고,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혁신·기업도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했다.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 성장, 불균형 해소란 측면에선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한다. 하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 자연 생태계를 무참히 훼손한 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위배한다. 빈부 격차를 심화했다는 점도 마땅찮다. 신도시 조성은 가진 자가 재산을 더욱 축적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이렇듯 지속가능발전은 보는 관점에 따라 결을 달리하기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기본 및 이행계획도 혹독할 만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실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건 원주가 지속가능발전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이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 지학순 주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 선생, 야성 문창모 박사 등 원주에서 추앙받는 인물들이 일관되게 주장한 게 생명 사상이어서다. 사람과 자연의 공생이란 측면에서 생명 사상은 지속가능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장일순 선생의 "사람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사람도 잘살 수 있다"는 말씀이 대표적이다. 

 지속가능발전이 실효를 거두려면 기초가 되는 기본 및 이행계획을 탄탄하게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교육, 토론회, 워크숍 등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치를 공유해야만 공동의 목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비전이 명확해야 한다. 원주의 지속가능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면 시민 삶의 질 향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원주시 지속가능발전 기본 및 이행계획이 앞으로 원주시정의 나침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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