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의 수신료 인상안 추진에 지역 여론의 들끓고 있다. 원주KBS 폐쇄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수신료 인상반대 및 원주방송국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4월 KBS 원주방송국에서 열린 결의대회.

원주범대위, 규탄 성명 발표 반대 투쟁 예고

KBS의 수신료 인상안 추진에 지역 여론의 들끓고 있다. 원주KBS 폐쇄반대 범시민대책위(상임대표: 김정윤, 이하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6일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오는 14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수신료 인상반대 및 원주방송국 정상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범시민대책위는 성명서에서 "KBS는 지역방송국 정상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사와 정치권의 요구를 철저하게 묵살하고 외면해 왔다"며 "이번에 지역방송국 정상화에 대한 대책 없이 발표된 수신료 인상조치는 지역을 두 번 고사시키는 행위임으로 즉각 백지화되고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시민대책위는 또 "KBS는 공영방송의 기초적인 책무마저 포기하며 추진하고 있는 시청료 인상을 백지화하고 원주방송국을 즉각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시청료 인상 결사반대 투쟁에 나서는 한편, 원주방송국 즉각 정상화를 위해 시민궐기대회를 비롯해 모든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지금도 주민들이 매월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수신료는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되기 때문에 사실상 세금이나 다름없고, 매달 강제적으로 납부하고 있는 수신료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월등하다"면서 "KBS는 수신료 인상 이전에 지역방송국을 정상화하려는 구체적인 해답을 내 놓는 것이 주민이자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는 지난 1일 수신료 인상안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신료를 52% 인상하는 것으로, KBS는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보도의 공정성 등의 내용을 조정안에 포함했다. KBS 인상안은 12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