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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방인에 대한 기대

신여원(원인동)l승인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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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했던 원인동에 요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낡은 집을 수리한 곳에 낯선 청년들이 들어와 살더니 앞마당에서 프리마켓을 열고, 아침이면 동네 쓰레기를 주우러 다닌답니다. 궁금한 어르신들이 기웃기웃하면 주민들과 환경보호 활동을 함께 하려고 들어왔다며 붙임성이 있게 설명해주는데 적막했던 동네에 활기가 도니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원인동에서 오래 거주했지만 남산공원 일대를 갈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재개발로 뒤숭숭한 분위기의 마을을 일부러 찾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13일 오랜만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청년 공유주택에서 개최하는 친환경 프리마켓을 연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무더웠던 일요일 오후, 주택 앞마당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동네 어르신들도 구경 나오시면서 오랜만에 사람 부대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매달 한번 씩 연다니 무척 기대됩니다.

 적막한 동네에 들어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청년들이 무척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실 원인동은 재개발 추진이 장기화되면서 방치된 채 외면 받던 동네였으니까요. 어차피 사람이 떠나고 싹 바뀔 동네에 새로운 일을 벌이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사람이 떠나기 전까지 이곳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남겨진 사람들,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마을문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경보호라는 유의미한 목표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유주택 프로젝트는 성과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청년들의 노력에 어르신들도 흔쾌히 동참해 주실 것 같습니다.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청년 공유주택 프로젝트를 다방면으로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반가운 이방인과 함께 보낼 올 한해가 무척 기대됩니다. 

 


신여원(원인동)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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