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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은 지역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소셜 픽션으로부터 시작… 시도 자체 가치 있어 김민정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본부장l승인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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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상과학 소설이 있었기에 과학이 따라가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상상력을 발휘해 소셜 픽션을 쓰고 문제 해결 방법이 따라오게 해봅시다. 상상이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빈곤이 사라지는 소셜 픽션을 써보도록 합시다. 빈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어린이들이 박물관에 가야 하는 세계를 그려봅시다' '소셜 픽션 세계는 지금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의 일부분입니다. 

 몇 년 전, 이 책을 읽으며 'SF를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 아닌 소셜 픽션(social fiction)의 뜻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구나, 공상과학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상력이 사회변화에 정말 중요한 요소일 수 있겠구나' 여기게 되었습니다. 상상을 통해 먼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나면, 거기서부터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차례대로 생각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이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이때부터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창업팀은 그 소셜 픽션을 쓰는 단계를 밟고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사회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기본교육, 창업교육, 사회적경제기업 진입 및 경영 지원, 성장 지원 등 단계별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사회적경제로 함께, 행복한 강원생활 실현'이라는 비전을 가진 강원도 사회적경제 전문 중간지원조직입니다. 육성사업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대표적인 창업지원 사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저희 센터와 같은 기관을 창업지원기관으로 선정해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고, 사회적목적 실현부터 사업화까지 사회적경제 기업의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적기업가 양성과 사회적기업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해 창업에 필요한 공간, 창업자금, 맞춤 교육, 담임 및 전문 멘토링, 각종 자원연계 등을 지원합니다. 

 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육성사업을 수행하기 시작해 사회적경제기업을 창업하려는 팀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6년간 167개 팀을 육성했으며, 이 중 97%가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2019년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한 육성사업 실태조사 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52.2%로, 일반 창업기업 28.5%보다 약 2배 높았는데요.

 강원도는 5년 생존율이 60%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육성사업 창업팀들의 (사회적)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인·지정 등 사회적경제기업 진입률도 83%(최근 3년 평균)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정량 지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은 내가 주목하고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즉 앞서 말씀드린 소셜 픽션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도 자체가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소셜 픽션으로 시작한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전문지원기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합니다.

 예비창업가 발굴과 인재양성으로 시작하여 탄탄한 성장기반과 지속성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지요. 종합적인 통합지원 구조를 지향하며 조직 구성에서부터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큐베이팅 단계별로 전문 멘토 풀을 적극 활용하고 창업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지난 6월 초 열린 2021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페스티벌에서 '우수창업지원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국 33개 창업지원 기관 중 3개 기관을 선정한 것으로, 향후 3년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년 수행기관으로 지정되는 특전이 주어졌습니다.

 고령화,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통해 고용 창출과 소득 양극화 해소, 지역공동체 복원 등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이 아니더라도 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가치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으로 간접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치 소비자, 소셜 픽션의 구독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김민정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재육성본부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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