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아나

ICT융합헬스케어 120곳 중 73개 원주에서 활동
융합헬스케어 많아도 매출 1~3위는 타지역 포진  

원주는 ICT융합헬스산업과 세라믹복합신소재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강원지역 주력산업 및 특화산업 기업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원주는 두 개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력산업과 특화산업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천연물바이오소재산업과 ICT융합헬스산업, 세라믹복합신소재산업과 관련한 3천150개 기업의 경영 지표를 조사한 것. 도내 천연물바이오소재산업분야 기업은 93개, ICT융합헬스산업분야 기업은 120개, 세라믹복합신소재산업분야는 73개로 집계됐다. 

개별 재무제표상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3조4천891억 원이었으며, 총 영업이익은 2천958억 원이었다. 강원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부 지원사업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T융합헬스기업, 원주 최다
ICT융합헬스산업은 ICT와 헬스케어 기술을 융합해 맞춤형 건강증진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도내에서는 원주와 춘천을 중심으로 기업, 대학, 혁신기관, 병원 등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관련한 기업은 원주시가 73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의료기기를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환하는 사업을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기 때문. 산업 생태계 조성도 원활히 진행돼 기업 이전도 가속화하고 있다. 원주 다음으론 춘천시 33개사, 강릉시 8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원주가 많지만, 알짜기업은 홍천과 춘천에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위가 이들 지역에 분포한 것. 삼성메디슨(홍천)이 3천84억 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더존비즈온(춘천·3천31억 원)과 바디텍메드(춘천·1천272억 원)가 그 뒤를 따랐다. 원주는 메디아나가 610억 원을 기록해 4위로 기록됐다. ICT융합헬스산업 기업 121개사의 작년 총매출액은 1조2천25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천381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라믹복합신소재산업 강세
세라믹복합신소재업은 광물·원료를 소재로 첨단소재 부품을 개발하거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산업을 말한다. 에너지·환경소재, 광·전자세라믹, 기계·구조세라믹 업체가 여기에 포함된다. 강원중기청이 이번에 조사한 기업은 74곳이다. 원주가 26개사로 제일 많고 강릉시 13개사, 춘천시 12개사 순으로 분포했다. 

매출액 1·2위는 원주기업이다. 만앤휴멜코리아 1천810억 원, 케이에이씨 493억 원으로 연매출이 가장 많았던 것. 뒤를 이어 춘천 케이디파워가 394억 원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만앤휴멜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56억 원으로 나타나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도내 세라믹복합신소재산업에 속한 74개 기업의 총매출은 6천892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천연물바이오소재산업 상대적 약세
기능성뷰티소재,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의약소재 기업을 아우르는 천연물바이오소재산업은 춘천이 강세였다. 총 93개 기업 중 30개사가 춘천에 포진해 있는 것. 뒤를 이어 원주 21개사, 강릉 11개사, 속초와 횡성 각각 7개사, 고성군 6개사 순이었다. 

93개 기업 중 매출이 1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32개였다. 원주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토리를 포함, 11개 업체가 활동했다. 이 중에서는 삼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과 같은 제약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천연물바이오소재산업 93개 기업의 총매출은 1조5천742억 원이었다. 전체 총 영업이익은 1천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3개 주력산업 중에선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