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농촌 일손 돕기 챌린지' 제안합니다

원주투데이 6월 14일자 '농촌 일손 부족' 기사를 읽고 김범석(단계동)l승인2021.06.2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6월 14일자 원주투데이신문에 농촌 인력난에 관한 기사가 실려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농가에서 일손을 구해 달라고 새벽 3시에 농협에 전화를 걸어 요청했다는 대목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다들 곤히 잠들어있는 적막한 시각에 농협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을까요.

 가슴을 옥죄는 답답한 심정에 농민은 그 시간까지 잠 못 들면서 일손을 구할 방도를 이리저리 궁리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자 안 될 걸 뻔히 알면서도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었을 겁니다.

 파종 적기, 관리 적기, 수확 적기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농민들에게 농작물은 자식과 같은 존재입니다. 농사를 망친다는 건 손해를 떠나 하늘에 죄짓는 심정이라는 게 농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그러니 실례인 줄 알면서도 새벽 3시에 전화를 걸었겠지요.

 올해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건 코로나19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에서 출국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농촌은 물론 어촌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는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이 워낙 고령화된 데다 후계농은 가뭄에 콩 나듯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농촌 일손 부족은 해결이 요원한 과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감히 제안을 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챌린지'입니다. '농촌 일손 돕기 챌린지'가 원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긴 합니다. 하지만 농업은 대부분 야외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농사일은 거리두기가 가능합니다.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위험부담 없이 일손 돕기가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필요한 건 일손이 절실한 농가와 도와주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창구입니다. 농협이나 원주시청에서 농촌 일손 돕기 창구를 만들어 연결해 준다면 도움이 필요한 농촌 곳곳을 살필 수 있을 겁니다.

 '농촌 일손 돕기 챌린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건 원주시민들이 소외된 이웃 돌보기에 매우 적극적이어서입니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따듯한 도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다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겁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푸르른 들녘에서 새참을 먹는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겁니다.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기 어렵다면 원주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도 농촌을 돕는 길입니다. 직거래 장터인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원주천 둔치에서 매일 열리는 새벽시장을 이용하면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원주 농민을 도울 수 있습니다. 새벽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1만 원이면 양손 푸짐하게 원주 농산물을 살 수 있습니다. 생산자 얼굴을 직접 보고 사는 것이어서 농산물 품질도 믿을 만합니다.

 끝으로 기사에 보면 농협원주시지부와 한라대가 '대학생 농촌봉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나오는데, 감사드립니다. 고사리손조차 아쉬운 농촌에서는 한라대 학생들의 봉사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직접적인 도움 못지않게 심적으로도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김범석(단계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범석(단계동)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