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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의료기기 전문교재 91권 펴내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나승권 교수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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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 나승권 교수

"제 책으로 학생들 잘되길…"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 나승권 교수가 지난 20년 동안 전문서적 100여 권을 펴내 화제다. 의료기기, 전기제어 등 직업훈련에 필요한 교재를 91권이나 집필한 것. 감수나 검토, 2판 이상의 책을 발간한 것까지 포함하면 122권에 달한다. 

2002년부터 책을 출간해 지금까지 집필 활동에 열심을 내고 있다. 책 한 권을 집필하려면 평균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동시에 여러 권을 집필하다 보니 백 권이 넘었다.

이 중 일부는 4년제 대학교와 직업고등학교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나 교수는 "기존 교재들이 너무 어려워 학생들이 책을 봐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산업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양공고를 졸업한 후 병원에서 7년간 의공기사로 근무했다. 그 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일하며 전기·의공기술 관련 기능장을 취득했다. 세명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4년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교수로 임용됐다. 

교육 열의는 뜨거웠지만 이를 실행할 도구는 빈약했다. 수업에 적합한 교재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 그나마 있는 교재도 학생들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난해했다. 전문용어가 많고 외국어 일색이어서 직업 훈련용 교재로는 부적합했다.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교단에 오르자마자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전문서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전문용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부터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어떤 기술을 적용하는지, 최대한 학생들 눈높이에서 책을 펴냈다.

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의공기사나 산업기사 자격시험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내 책을 한 번 이상 봤을 것"이라며 "정식 자격시험이 2008년에 생겨났는데 2000년대에는 내 책 말고 다른 수험 교재가 없었다"고 말했다. 

100권이상 책을 집필하면서 원주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교재에 기술된 의공학 기술들이 대부분 원주 산업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을 소개했기 때문. CU메디칼시스템, 대양의료기 등에서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품을 교재에 소개해 자연스레 지역 기업도 홍보했다. 그의 교재로 의공학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원주에 정착해 지역 산업을 이끌어 주길 바랐던 것이다. 

수없이 책을 냈지만 그에 따른 수입은 많지 않다. 출판사 부담을 덜어주고자 인쇄료를 포기했기 때문. 책값은 비싼데 수요는 한정적인 이유였다. 오히려 교재에 이미지나 삽화를 넣기 위해 사재를 터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학생들이 내 책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처음부터 책을 돈을 벌자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내후년까지 나 교수는 각 임상별로 20여 권의 의료기기 서적을 낼 것 계획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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