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올해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면서 불거진 총장 불신임에 대한 논의를 예정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지대 교협은 지난 14일과 15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장 불신임 투표 시행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23일 총회에서 의견을 종합해 교협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만일 총회에서 불신임 투표 시행이 결정되면, 상지대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하지만 상지대 중앙운영위원회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상지대지부는 이 같은 교협의 행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상지대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 3개 주체가 합의해 민주적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했다”면서 “교협이 아무런 협의 없이 단독으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구성원 협의 정신과 운영 방식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상혁 상지대 교협 대표는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총회에서 의견을 나누겠다는 것 외에 현재로선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일각에서 이야기 하는 총장 불신임 투표 시행 여부도 총회 의제로 확정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교내에서도 교수협의회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총회 이후에나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