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청년리더십아카데미에 거는 기대

 최근 청년세대를 둘러싼 많은 수식어가 등장합니다. 2030세대, MZ세대, 이대남, 이대녀, 벼락거지 등. 청년을 향한 온갖 말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니 어느 때가 다가오기는 하나 봅니다. 청년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청년의 나이는 19세∼34세 사이이며 청년인구는 1천51만 명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한 명이 바로 청년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연령대의 청년입니다.

 비슷한 나이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은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각자들의 위치, 환경, 혹은 성별에 따라 청년들의 고민, 꿈도 다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청년,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와 같이 가장 약한 연결고리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위기상황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필자는 지난 2019년 8월 본지에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하자'라는 내용으로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른바 '원주청년리더십아카데미'를 제안하였고 원주라는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각기 다른 삶과 재능을 가진 개개인을 아카데미를 통해 연결하여 그 관계를 발전시켜 개인의 발전은 물론 원주시를 발전시키는 힘으로 작동되길 기대하였고, 그 취지에 공감한 원주시는 사업을 계획하여 실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매서운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확산과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등 더이상 사업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다 판단하여 몇 회 진행하지 못하고 사업이 취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철저한 방역수칙 수립 및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제1기 원주청년리더십아카데미'가 지난 주말 개최되었습니다.

 다양한 욕구와 재능을 가진 원주의 청년들 약 70명이 모였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관심분야별 조를 나누어 원주에 대해 연구하고 나의 삶에 대해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창묵 원주시장님의 특별강연을 통해 원주시의 현재와 미래를 청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역으로 시장님께 제안하는 시간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를 시작으로 총 10회의 교육과정으로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업비는 작지만 그 의미와 역할은 작지 않은 사업임을 느낍니다. 이 시대의 가장 약한 연결고리라 불리고 평가받는 청년세대에게 적어도 원주청년들에게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건강하게 연결되어 작동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와 같은 연결고리가 튼튼히 작동되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서로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필자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해 주신 원창묵 시장님과 관계부서 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영덕 원주시의회 의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