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중남미 진출의 관문, 코스타리카

중남미 정치와 경제를 선도하는 코스타리카의 역사와 국가철학은 지학순 주교님의 정의평화, 장일순 선생님의 생명협동이 깃든 원주와 맞닿아 있다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l승인2021.05.3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쥬라기 공원의 나라 코스타리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난 5월 11일 로드리게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가 원주를 전격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원주에서도 코스타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중남미 국가들에 대하여 잘 모른다. 언론에도 주로 정치 불안, 빈곤 문제 등과 관련된 기사들이 다뤄지고 있어 편견도 심하고 관심도 별로 없다. 그러나 중남미는 많은 인구와 큰 시장을 배경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그중에서도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정치와 경제를 선도하며, 중남미 국가 간 협력의 플랫폼 기능을 하고 있어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타리카는 1949년 군대를 폐지하고 영세중립국으로 전환했다. 이후 영국보다도 높은 수준의 교육복지 투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고 중소상공인을 포용하는 균형있는 성장을 해 온 모범 국가이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도 잘 발달해 전반적으로 서민경제가 안정되어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국민이 가장 행복한 국가로 수차례 선정된 바 있다. 그 역사와 국가철학이 지학순 주교님의 정의평화, 장일순 선생님의 생명협동이 깃든 원주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필자와의 특별대담에서 코로나 이후 코스타리카가 가야 할 방향으로 3D(탈탄소화, 디지털화, 분권화)를 제시했다. 필자 역시 원주의 나아갈 길이 '그린뉴딜 차원의 생태친화적 산업기반 구축, 공공인프라와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화,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지방도시 모델화'로서 이와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가장 충격을 받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활성화에 전심전력해야 한다는 점에 서로 깊이 공감했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주의료기기 기업의 코스타리카 진출을 제안했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에서 의료기기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고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고 주변국과의 경제교역 네트워크가 탄탄하여 북중미, 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아주 적합한 곳이다. 로드리게스 대사의 원주 방문이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중남미 진출의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로드리게스 대사는 상지대를 방문해 학생교류 및 교육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방대학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폭넓은 교류협력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오늘날에는 국가 차원만이 아니라 도시가 국제교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안정된 공공 및 교육 인프라를 배경으로, 좋은 고용과 시민의 삶의 질을 우선하는 성장을 이끌어 낸다면 원주도 글로벌 사회가 주목하는 국제협력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다.

 올해 말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원주 방문의 에피소드도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하겠다 하였다. 좋은 인연을 확장해 가려는 우리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중남미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아시아 도시가 바로 원주가 되는 일도 결코 헛된 희망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코스타리카의 멋진 해변을 상상하며 다시 옆 사람의 손을 잡고 서로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1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