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주농협 귀래고추작목반과 (주)비에이치앤바이오는 청양홍고추(물초) 계약 재배 협약을 체결했다.

16농가, 연간 50톤 납품…모양·크기 상관없이 수매

원주산 고추가 치킨 매운 소스 원료로 사용된다. 교촌에프앤비 자회사 (주)비에이치앤바이오와 남원주농협이 지난달 청양홍고추(물초)(이하 청양홍고추) 공급 계약을 맺은 것. 귀래 지역 고추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남원주농협 귀래고추작목반 16농가가 1년 5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1㎏당 계약단가는 3천800원. 1억9천만 원어치 거래다. (주)비에이치앤바이오는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청양홍고추를 전량 수매한다. 남원주농협 김선근 귀래지점장은 "썩거나 병든 것, 푸른 고추를 제외하고 모든 고추를 사갈 것"이라며 "선별작업이 필요 없어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현재 도매시장에선 최상위급 청양홍고추가 1㎏당 5천 원에 거래된다. 그런데 농가가 일일이 선별한 최상위급 고추에만 이 같은 가격이 매겨진다. 크기가 작거나 볼품없으면 한없이 가격이 내려간다.

반면 (주)비에이치앤바이오는 크기에 상관없이 고추를 받기로 했다. 청양홍고추 생즙을 내 매운 치킨 소스를 만들 계획이다. 김 지점장은 "상품만 문제없으면 (농가에) 고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향후 계약 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비에이치앤바이오는 지난달 원주를 비롯해 음성, 진천, 인제, 홍천, 이천 등 10개 지역 180여 농가와 계약 재배 협약을 맺었다. 7~9월에 이들 농가로부터 500톤의 청양홍고추를 수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체 계획량의 40% 수준이다. (주)비에이치앤바이오는 올해 재배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매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