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한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를 지난 27일 현재 75만여 명이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한 관람객들.

미디어·디지털 아트로 영역확대 새로운 가치 창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를 시도한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를 75만여 명이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김진희)은 코로나19로 전국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올해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원주한지문화제의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만들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사)한지개발원은 폐막을 사흘 앞둔 지난 27일 현재 축제 관람객이 75만5천4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지난 1일 개막 이후 온라인을 통해 71만485명, 오프라인에서 4만5천명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온라인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 온·오프라인 축제를 접목하고, 지방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디지털아트와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 원주한지테마파크.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위원장은 "축제 개막 전까지는 일상을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아무도 축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지난해 온라인 축제 경험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수준 높은 기획과 탄탄한 콘텐츠, 디지털라이팅 아트 등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축제기간을 기존 5일에서 30일로 늘려 관람객 밀집도를 낮춘 점 등을 안전하면서도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실내, 실외를 구분해 인원을 제한한 점,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믿고 따라 준 관람객들의 호응 등이 축제 성공의 지름길이었다"고 언급했다.

▲ ‘제23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 원주한지테마파크를 방문한 관람객들.

한지문화의 가능성과 가치를 끌어내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다. 그동안 전통계승에만 머물렀던 한지문화를 현대미술, 현대예술, 공공미술, 미디어아트, 디지털 라이팅 아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한지문화의 현대화와 변화발전 가능성, 다양성을 축제를 통해 선보였다. 축제 기간 한지문화예술 관계자 및 전국의 축제전문가, 축제마니아, 공무원, 지방의원들이 연이어 원주를 찾은 이유다.  

축제기간 원주시가 정부로부터 한지문화 육성 거점도시로 선정된 것도 큰 소득이다. (사)한지개발원은 축제기간 흥업면 매지리에 6천600㎡ 규모의 닥나무를 식재하고, 동화식물원에 닥풀을 홍보하기 위한 황촉규을 심었다.

(사)한지개발원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한지문화예술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과 함께 앞으로 원주한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지산업화에 대한 과제가 놓여있다"면서 "한지산업화를 위한 원료수급, 친환경 소재로서의 한지수요  증대, 기술인력 육성과 함께 한지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 인력양성계획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