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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성년의 날을 맞으며

지역 청년이 상상할 수 있는 시작이 되기를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l승인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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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7일은 성년의 날입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이날에는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하면서 선물을 전하곤 하는데, '장미' '향수' '키스'가 성년의 날에 전달하는 대표적인 선물입니다. '장미'는 무한한 열정과 사랑이 지속하길 바라는 의미, '향수'는 좋은 향기만큼 다른 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의미, '키스'는 성년이 된 만큼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하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제가 선물은 드리지 못하지만, 성년을 맞이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성년이 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자유'였습니다. 학생일 때는 여러 이유로 무엇이든 자유롭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년이 되는 것은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가볍게는 친구들과 술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성년을 맞이해서 알게 된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도 있지만, 동시에 많은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즐겁기만 했던 대학교 1학년을 보내고, 점차 학년이 쌓이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당시 유행했던 말 중 하나가 '인구론'이었는데요. '인문계 졸업생 중 90%는 논(론)다'는 뜻입니다. 저에게는 이 말이 단순한 말이 아닌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말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나마도 즐기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상상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이 2019년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청년세대'와 '청년 복지정책'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 시대가 청년세대가 살기 힘든 시대인가'에 대한 물음에 20대의 86.8%, 30대의 82.4%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지금이 '풍족한 시대'인가에 대한 물음과 '기회가 많은 시대'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각각 47.8%, 34.2%로 낮은 응답을 보였으며 더 나아가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시대'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11.8%만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청년들이 사는 현실은 살기 힘들면서 동시에 기회도 적고, 적은 기회로도 나아지기 힘든 시대인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저는 청년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구론'의 당사자가 될 뻔했던 제가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상상할 수 있는 여유를 준 한 사업 덕분이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 '여러분의 도전을 무한 지지하겠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사업에 참여하면서 저는 상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고,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경험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와 같은 변화를 얻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지역에 사는 청년이 자기 삶에 대해 탐구하고, 작은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는 얻도록 정책과 사업이 마련된다면 청년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작은 희망을 얻을 것입니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성년의 날. 지역 청년들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되고,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원주가 되길 기원합니다.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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